부산시가 요트, 여행상품 공유 등 부산만의 특색을 살린 다양한 공유사업 지원에 나선다.
부산시와 부산경제진흥원은 관내에서 활동 중인 공유기업과 단체를 지원하고, 공유의 가치를 시민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사업을 발굴하는 등 올해 8000만 원 규모의 지원사업을 공모해 대상 사업을 확정하고 7월부터 본격 사업에 돌입한다고 18일 밝혔다.
시는 6월 중 16개 구․군을 대상으로 자원의 공유를 통해 사회문제를 해결하거나 경제성을 창출하는 사업을 지원하는 내용의 공모를 추진해 8개의 사업을 대상으로 최종 선정했다.
중구는 관내 문화예술인의 판로개척을 위해 카페 및 다중집합지 내 공간을 판매공간으로 공유하는 ‘두-손 모아마켓’을 기획했으며, 서구는 아미골 협동조합과 아미골 마을어르신들이 주민과 학생들에게 요리비법을 전수하는 재능공유 밥상교실을 열 계획이다.
동구의 ‘패션비즈스퀘어’는 자투리 패션부자재로 ‘DIY키트’를 개발해 소품제작 강습 및 마켓을 영도구는 우범지역이 될 위험을 가진 동삼동 소재 공폐가를 발굴, 지역사회보장협의체와 협력해 공유냉장고, 공유세탁기 등을 갖춘 주민의 공유공간으로 탈바꿈시킬 예정이다.
동래구는 동래구어린이집연합회와 협약을 맺고, 학부모로부터 사용하지 않는 육아용품을 수거, 관내 주민에게 무료 또는 저가에 대여해 협력적 소비와 저출산 해결책을 실천한다.
사하구는 지역 내 유휴공간을 활용해 시민의 접점에서 평생교육을 실천하는 ‘동네방네 학습관’을 활성화하기 위해 이동이 가능한 학습기자재를 확보해 교육의 질을 높일 계획이다.
수영구는 ‘부산사람도서관’ 과 주민이 가진 지식과 경험을 하나의 책으로 간주, 책을 읽듯이 대면을 통해 사람의 경험을 배우는 ‘수영구사람도서관’을 운영해 사회의 변화와 혁신을 이끄는 주민을 사람책으로 발굴·육성할 예정이다
또 광안리 바닷가의 마을기업 ‘오랜지바다’는 청년예술인을 위한 공유갤러리를 활성화하고, 부산의 공유경제 활성화를 위해 “노나쓰자(나눠쓰자)”라는 구호를 만들고 월간테마를 지정해 시민들에게 공유의 가치를 확산하는 사업에 나선다.
시는 이와 별도로 부산경제진흥원을 통해 해마다 공유기업 및 단체를 지정하고, 촉진사업비를 지원하는 한편 공유경제 활성화를 위한 홍보 및 교류회 등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19개 업체를 신규 지정해 2014년부터 현재까지 54개사를 부산시 공유기업(단체)로 지정했으며, 올해 지정된 기업 중 6개 업체는 홍보·마케팅 등을 위한 촉진사업비로 각 500만 원씩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번에 신규 지정된 공유기업 중 여행용품을 공유하는 ‘빌리쉐어’, 요트를 활용한 숙박, 공연, 교육 등을 제공하는 ‘요트북’과 ‘요트탈래’는 관광과 해양도시 부산의 특색을 살린 공유기업들이다.
또 경기침체 현상을 반영해 유휴 공간 및 설비 등을 공유해 지원하는 ‘팹몬스터’, ‘카페위드컬쳐’, ‘㈜착한세상’, ‘부산커피협동조합’ 등이 지정됐고, 다양한 생활물품 및 차량, 육아용품 등을 중개하는 ‘㈜멕케이’, ‘㈜유카’, ‘맘맘플러스’가 신규 공유기업으로 지정됐다.
이 외 친환경 소재의 가구·소품을 제작하는 ‘주식회사 유니온키드’와 재능기부 형태의 강연을 제공하는 ‘부산사람도서관’ 등 4개 업체는 재지정 공유기업으로 이름을 올렸다.
부산경제진흥원은 지난 7월 부산창업카페 부경대대연점에서 공유기업 오리엔테이션을 통해 부산 공유기업 포탈 사이트 활성화, 공유경제 기업 교류회 확대, 공유경제 아이디어 공모전 등을 통해 공유 경제기업들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키로 했다.
시와 진흥원 관계자는 “부산지역 공유 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정 기업 및 단체들에 대한 홍보 및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공유경제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 제고를 위한 공유경제 아이디어 공모전 등 다양한 행사를 추진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부산=강민한 기자 kmh010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