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 서울이 홈에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전반 일찍부터 시작된 상대의 강력한 전방 압박에 고전을 면치 못한 서울이지만 수호자 양한빈의 육탄 방어가 있었기에 1실점으로 막을 수 있었다. 양한빈의 든든한 수비 끝에 서울은 후반 역전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양한빈은 18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1(클래식) 18라운드에서 풀타임 활약했다.
이날 양한빈은 안정성과 순간적인 세이브 능력 모두에서 발군의 활약을 펼쳤다.
경기 초반 전남 주도의 경기가 이어졌다. 전방에서 강한 압박을 가한 전남은 볼을 빼앗은 뒤 빠르게 공격을 전개하며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서울엔 양한빈이 있었다. 전반 8분 허용준이 때린 중거리 슛이 골키퍼 양한빈에 막혔다. 세컨볼을 허용준이 재차 슛으로 연결했으나 양한빈 정면으로 갔다.
8분 뒤 허용준이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잡았다. 오른발 슛이 골문 좌측 구석을 향했지만 골키퍼 양한빈이 동물적인 감각으로 쳐냈다.
1분 뒤엔 침투패스를 양한빈이 반 박자 빨리 나와 잡으며 위기를 모면했다.
전반 42분 허용준의 구석을 찌르는 강력한 중거리 슛에 실점을 허용했다. 양한빈은 크게 아쉬움을 드러냈다.
실점 후에도 양한빈은 흔들리지 않았다. 전반 44분엔 높이 솟은 볼을 안정적으로 잡으며 더 이상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후반에도 양한빈의 선방이 이어졌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전남이 전방 압박으로 기회를 잡았다. 공격수와 수비수가 동수인 상황에서 윤동민이 좌측의 허용준에게 볼을 넘겼다. 허용준이 곧장 슛을 날렸지만 양한빈이 안정적으로 넘어지며 볼을 잡았다.
후반 15분 프리킥 상황에서 올라온 볼을 빠르게 나와 처리하며 상대 공격을 무산시켰다. 5분 뒤엔 완델손의 바운드 슛을 몸을 날려 바깥으로 걷어냈다.
양한빈의 기다림은 결국 결실로 맺어졌다. 후반 20분 안델손이 우측 돌파 후 때린 슛이 골키퍼 맞고 나왔다. 세컨볼을 조영욱이 강력한 왼발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1분 뒤엔 상대 수비 핸들링 파울로 얻은 페널티킥을 안델손이 마무리했다.
급해진 전남이 라인을 끌어 올렸지만 양한빈이 든든히 지키는 골문을 넘지 못했다. 사이드 위주로 공격을 이어간 전남이지만 넘어온 볼은 여지없이 양한빈 손에 들려있었다.
결국 서울은 마지막까지 리드를 지키며 승점 3점을 따냈다. 수호자 양한빈의 선방이 오늘도 상암벌에서 빛났다.
상암 | 이다니엘 기자 dn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