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로 진행되는 블리자드 공식 대회가 막을 올렸다. 개막전 첫 경기에서 ‘Mini’ 변현제가 강적 ‘Last’ 김성현을 꺾고 승자전에 올랐다.
블리자드가 주최하는 코리아 스타크래프트 리그(KSL) 개막전이 19일 신촌 유플렉스 12층 문화홀에서 진행됐다.
1200여명이 참가 신청한 예선전을 뚫고 올라온 16명이 본선 무대에서 대결한다. 16강은 더블 엘리미네이션 방식으로 8강 진출팀을 가린다.
16강 A조 1경기는 ‘Last’ 김성현과 ‘Mini’ 변현제의 대결이었다.
1세트 ‘폴라리스 랩소디’에서 캐리어를 확보한 변현제가 이겼다. 가스 러시 후 빠르게 확장기지를 확보한 변현제는 중앙 대치병력을 유지하면서 캐리어를 쌓았다. 김성현의 병력이 중앙에 진출할 사이 옆 공간을 파고든 변현제는 상대 본진 언덕을 장악하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2세트 ‘블루 스톰’에서도 캐리어가 전장을 덮었다. 변현제는 초반 전진 게이트 후 상대 입구에 파일런을 지어 질럿 러시를 감행했다. 김성현이 마린을 뽑으며 간신히 막았지만 확장기지와 테크 트리에서 모두 앞선 변현제가 경기를 주도했다. 캐리어를 모은 변현제가 중앙에서 조금씩 테란 병력을 줄여나갔다. 김성현은 상대 지상병력을 정리하며 밸런스를 무너뜨리려 애썼다. 센터에 터렛 다수를 짓고 캐리어의 인터셉터를 줄여주는 방식으로 맞상대했으나 당초 캐리어를 상대로 효율적인 전투가 나올 수 없었다. 마지막 중앙 싸움에서 병력이 모두 전멸한 김성현은 GG를 선언했다.
3세트 ‘투혼’에서 변현제는 확장기지 구축한 뒤 로보틱스 퍼실리티를 지어 리버를 준비했다. 테란의 터렛을 피해 본진으로 파고든 리버가 다수의 SCV를 잡으며 득점을 올렸다. 그 사이 드라군이 정면으로 가 건물을 타격했다. 2번째 확장기지를 리버와 드라군으로 무너뜨린 변현제는 이후에도 집요하게 2번째 멀티기지를 공략했다. 김성현은 끈질기게 버텼으나 병력과 SCV에서 누적 피해를 입으며 뒷심을 발휘할 기회가 없었다. 아비터를 추가한 변현제는 스택틱스 필드를 십분 활용해 상대 병력을 각개격파했다. 버티지 못한 김성현은 항복을 선언했다.
<코리아 스타크래프트 리그(KSL) 16강 A조 1경기>
김성현 0 : 3 변현제
1세트 <폴라리스 랩소디> 김성현 11시 vs 변현제 5시(승)
2세트 <블루 스톰> 김성현 7시 vs 변현제 1시(승)
3세트 <투혼> 김성현 11시 vs 변현제 7시(승)
신촌 | 이다니엘 기자 dn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