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롤스터의 적수는 그들 자신뿐이었다. kt 롤스터가 노련한 후반 운영으로 위기를 넘기면서 그리핀전 1세트를 승리했다. ‘유칼’ 손우현(라이즈)의 궁극기를 활용한 2차례 내셔 남작 사냥이 승리로 직결됐다.
kt 롤스터는 21일 서울 상암 OGN e스타디움에서 열린 그리핀과의 2018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롤챔스) 서머 정규 시즌 2라운드 경기에서 첫 세트를 선취했다. 경기 중반 내셔 남작 버프를 빼앗겨 위기를 맞이했으나, 영리한 오브젝트 운영으로 역전했다.
그리핀이 퍼스트 블러드를 취했다. 5분경 정글러 ‘타잔’ 이승용(킨드레드)이 탑으로 향해 ‘스멥’ 송경호(나르)를 처치하는 데 성공했다. kt는 10분에 바텀에서 ‘바이퍼’ 박도현(스웨인)을 집중 공격, 첫 킬 포인트를 올려 만회했다.
이승용은 집요하게 송경호만을 노렸다. 그는 지속적으로 탑 갱킹을 시도했고, 동귀어진하는 것도 망설이지 않았다. 20분에는 라인 스왑 상황에서 그를 공격해 3데스째를 선사했다. kt는 그리핀의 다른 라인 포탑을 철거하는 것으로 손해를 메웠다.
kt도 그리핀에게 정타를 날렸다. 이들은 22분경 바텀에서 ‘소드’ 최성원(문도 박사)을 잡아냈다. 그리고 정글 지역에서 ‘리헨즈’ 손시우(소라카)까지 처치하면서 상대와의 성장 격차를 크게 벌렸다. 이들은 대지 드래곤 2스택을 누적했다.
내셔 남작이 또 한 번 kt를 울렸다. 29분경 바텀에서 송경호를 미끼로 내준 kt는 곧장 내셔 남작 사냥을 시도했다. 그러나 박도현에게 버프 스틸을 허용하면서 도리어 버프와 킬만 내준 꼴이 되고 말았다.
버프를 두른 그리핀은 기세등등하게 미드로 향했다. 이들은 31분경 미드로 진격해 kt의 미드 억제기를 허물었다. 시야를 장악한 36분에는 미드에서 추가 킬을 획득한 뒤 장로 드래곤을 사냥했다.
하지만 kt도 쉽게 승점을 내줄 생각은 없었다. kt는 그리핀이 장로 드래곤을 사냥하는 틈을 타 내셔 남작 버프를 챙겼다. 이들은 미드 억제기를 철거한 뒤 퇴각하던 그리핀의 뒤를 물어 킬을 챙겼고, 그대로 그리핀 본진까지 돌격해 억제기 파괴를 되갚았다.
kt의 저력은 후반부에 발휘됐다. 그리핀의 탑을 압박하던 kt는 43분경 자신들의 2번째 내셔 남작 버프를 획득했다. 버프의 힘에 힘입어 그리핀의 억제기를 전부 철거한 kt는 그대로 마지막 대규모 교전을 펼쳤다. 그리고 그리핀 병력을 일망타진하면서 승리했다.
상암│윤민섭 기자 yoonminseop@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