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와 결과 모두 잡았다. kt 롤스터가 리그 선두 그리핀을 꺾고 3연승을 달렸다.
kt는 21일 서울 상암 OGN e스타디움에서 열린 그리핀과의 2018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롤챔스) 서머 정규 시즌 2라운드 경기에서 3세트를 승리, 최종 스코어 2-1로 리그 3연승에 성공했다.
양 팀 모두 순위에는 변동이 없었다. kt는 3위를, 그리핀은 1위를 지켰다. kt는 이날 승리로 시즌 8승4패(+7)을 기록했다. 그리핀은 9승3패(+10)을 기록했다. 두 팀 사이엔 젠지(8승3패 +7)가 있다.
이로써 kt는 그리핀 상대로 2전 전승을 달성했다. 그리핀과의 상대전적에서 앞서는 건 이들이 유일하다. 2018시즌에 단 3패만을 기록 중인 그리핀은 kt 상대로 2패, 아프리카 프릭스 상대로 1승1패를 기록했다.
경기는 49분간 치러진 장기전이었다. 6분경 kt 상단 3인이 탑에 다이브 공격을 시도했다. kt는 그리핀 탑·정글러를 잡아내며 이득을 취했다. 그러나 그리핀도 ‘초비’ 정지훈(벨코즈)의 합류에 힘입어 상대 미드·정글러를 처치하는 데 성공했다. 킬 스코어는 2-2 동점이 됐다.
‘유칼’ 손우현(탈리야)이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손우현은 11분경 미드에서 정지훈 상대로 솔로 킬을 따냈다. kt는 수적 우위에 선 순간 협곡의 전령을 사냥하고, 상대 탑을 거세게 압박하며 추가 이득까지 챙겼다.
웅크리고만 있던 그리핀에게 기회가 찾아온 건 24분경이었다. 정글러 ‘타잔’ 이승용(녹턴)이 상대로부터 내셔 남작 버프를 빼앗는 데 성공한 것. 그리핀은 이어지는 대규모 교전에서도 낙승하면서 순식간에 분위기를 뒤바꿨다.
하지만 kt는 2번 실수하지 않았다. kt는 33분경 다시 태어난 내셔 남작을 두고 펼쳐진 강타 싸움에서 승리, 마침내 버프를 챙겼다. 이들은 버프를 활용해 그리핀의 2차 포탑 2개를 접수했다.
승부는 42분 미드 대규모 교전에서 갈렸다. kt는 ‘마타’ 조세형(쉔)의 스킬 연계에 힘입어 대규모 교전을 개시했다. 그리고 상대 4인을 처치한 뒤 자신들의 2번째 내셔 남작 버프 및 장로 드래곤 버프를 얻어냈다.
더블 버프를 두른 kt는 섬세한 운영으로 그리핀의 숨통을 죄였다. 탑으로 진격한 kt는 45분 만에 그리핀의 본진에 입성, 억제기 3개를 전부 부쉈다. 재정비 후 다시 그리핀의 본진으로 향한 kt는 49분 그리핀의 넥서스를 철거하며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상암│윤민섭 기자 yoonminseop@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