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혜은이가 아픈 가정사를 털어놨다.
지난 21일 방송된 KBS1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 출연한 혜은이는 19세 때부터 가장으로서 돈을 벌어야 했던 삶에 대해 고백했다. 1975년 '당신은 모르실거야'로 데뷔한 혜은이는 예쁜 얼굴과 청량한 목소리로 큰 인기를 누렸다. 그러나 혜은이 본인은 정작 행복함을 느끼지 못하고 힘든 상황에서 억척스럽게 일해야 했다고.
"시간이 흐르면 가장 노릇도 끝나지 않을까 해서 세월이 빨리 갔으면 했다"는 혜은이는 결혼한 후에도 결국 이혼의 아픔을 겪었다. “이혼할 때 딸을 데려가지 못했다”는 혜은이는 “딸과 헤어진 후에 ‘비가’를 녹음했는데 너무 울어서 그 감정대로 녹음하지 못했다. 너무 힘들어서 노래를 그만하려고 생각도 했지만 ‘혹시 딸이 내 얼굴을 잊으면 어쩌나’ 싶어 계속 활동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유발했다.
30년이 지난 후에야 혜은이는 딸과 다시 만날 수 있었다고. 이혼의 아픔을 겪은 박원숙, 박준금도 혜은이의 이야기에 눈물을 흘렸다.
이은지 기자 onbg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