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장' 최인훈 작가, 23일 별세… 향년 84세

'광장' 최인훈 작가, 23일 별세… 향년 84세

기사승인 2018-07-23 13:57:39

소설 '광장'의 최인훈 작가가 23일 오전 10시46분 별세했다. 향년 84세.

23일 뉴스1은 "최인훈 작가가 지난 3월 대장암 말기 진단을 받고 경기도 고양시의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왔으나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최인훈 작가는 1934년 함북 회령에서 목재상인의 4남 2녀 중 장남으로 태어나 일제 강점기하에 유년 시절을 보냈다. 해방과 더불어 밀어닥친 소련군의 공격으로 함경남도 원산으로 강제 이주했다. 1950년 6‧25전쟁 당시 월남한 뒤 서울에 정착해 통역장교로 7년간 복무했다.

한국 현대 문학사의 최고 고전으로 꼽히는 '광장'과 '화두'를 남겼고, '구운몽', '열하일기', '회색인', '서유기', '소설가 구보 씨의 일일' 등을 펴냈다. 특히 '광장'은 통쇄 100쇄를 기록한 작품으로 '새벽'지 발표 후 여덟 차례 크고 작은 개작으로 아홉 개의 개정 판본을 지닌 한국현대소설사에 큰 획을 그은 작품이다.

동인문학상(1966), 한국연극영화예술상 희곡상(1977), 중앙문화대상 예술 부문 장려상(1978), 서울극평가그룹상(1979), 이산문학상(1994), 박경리문학상(2011) 등을 받았다. 

1977년부터 2001년 5월까지 서울예술대학 문예창작과 교수로 많은 문인 제자를 배출했으며 퇴임 이후에도 명예교수로 예우받았다.

이은지 기자 onbge@kukinews.com(사진=문학과지성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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