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롤스터가 젠지와의 첫 만남에서 50분 장기전 끝에 승리,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kt는 24일 서울 서초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2018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롤챔스) 서머 정규 시즌 2라운드 경기에서 젠지 상대로 첫 세트를 승리했다. 초반 상대의 운영에 휘둘리는 양상이었으나, 상대 핵심 챔피언 이즈리얼을 잡아내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양 팀이 추구하는 바가 명확했던 밴픽이었다. 젠지는 갱플랭크, 이즈리얼 등 후반부에 제 능력을 발휘하는 딜러진을 뽑아 후반 게임을 노렸다. 반면 kt는 제이스, 자야, 라칸 등 초반 스노우볼을 굴리는 챔피언들을 대거 택했다.
kt는 17분 만에 퍼스트 블러드를 따냈다. kt는 순간 미드에 집결해 ‘플라이’ 송용준(갈리오)을 처치했다. 젠지도 대형 오브젝트를 사냥하며 응수했다. 젠지는 바람 드래곤과 협곡의 전령을 모두 가져가고, 이어지는 대규모 교전에서 ‘스코어’ 고동빈(세주아니)을 처치했다.
다시 팽팽한 시소게임이 이어졌다. kt는 26분 바람 드래곤 전투에서 ‘큐베’ 이성진(갱플랭크)를 잡아 다시 득점했다. 29분에는 정글에서 눈엣가시 같았던 ‘코어장전’ 조용인(탐 켄치)까지 처치했다.
양 팀은 33분 미드 대규모 교전에서 대량의 킬을 주고 받았다. 젠지가 바텀 듀오의 활약에 힘입어 근소하게나마 더 이득을 취했지만, 추가적인 오브젝트 사냥 등의 행보를 이어나가지는 못했다.
kt는 39분경 마침내 상대 전력 핵심인 ‘룰러’ 박재혁(이즈리얼)을 끊는 데 성공했다. 이들은 직후 내셔 남작 버프를 얻어냈다. 원거리 딜러를 잃은 젠지는 장로 드래곤 사냥으로 만족해야 했다.
kt 롤스터는 내셔 남작 버프를 이용해 젠지의 2차 포탑 3개를 모두 부쉈다. 이후에도 느린 호흡으로 젠지의 억제기를 공략했다. 그리고 46분 만에 바텀에서 첫 상대 억제기 파괴에 성공했다.
kt는 49분 미드 대규모 묘전에서 4킬을 가져가면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조세형의 절묘한 이니시에이팅이 곧 승리로 이어졌다. 수적 우위에 선 kt 챔피언들은 무주공산이 된 젠지의 본진으로 이동해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서초│윤민섭 기자 yoonminseop@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