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배를 모르는 kt 롤스터가 리그 2위로 도약했다.
kt는 24일 서울 서초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롤챔스) 서머 정규 시즌 2라운드 경기에서 젠지 상대로 2세트마저 승리, 세트스코어 2-0 완승을 거두면서 4연승에 성공했다.
올 시즌 첫 4연승이다. 1라운드에 들쑥날쑥한 경기력으로 고전하던 kt는 2라운드에 접어들면서 전력 안정화에 성공했다. 이들은 앞서 지난 15일 아프리카 프릭스, 19일 SK텔레콤 T1, 21일 그리핀을 순서대로 꺾은 바 있다.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표에도 변화가 생겼다. kt는 9승4패 세트득실 +9를 기록, 동일 승패 세트득실 +6의 젠지를 제치고 2위로 도약했다. 젠지는 이들과 자리를 맞바꿔 3위로 내려 앉았다.
kt의 노련한 운영이 빛났던 한 판이었다. 11분 정글러를 대동한 3-3 바텀 전투에서 kt가 웃었다. ‘데프트’ 김혁규(카이사)가 ‘코어장전’ 조용인(모르가나)를 집요하게 공격하면서 킬 포인트를 올렸다.
젠지는 20분 만에 팀 첫 킬을 올렸다. 바텀에서 상대 노림수를 받아쳐 ‘스코어’ 고동빈(세주아니)을 처치했다. 그러나 과욕이 화를 불렀다. 이들은 기세를 이어나가 kt의 미드 2차 포탑을 철거했으나, 미처 퇴각하지 못하고 2인을 잃으면서 도리어 손해를 봤다.
젠지는 끊임없이 반격을 시도했다. 24분경 화염 드래곤을 두고 펼쳐진 전투에서 상대에게 버프를 내줬으나, 그 대가로 2킬을 챙겼다. 이들은 내셔 남작 둥지 앞으로 적을 유인해 2킬을 더했다.
kt는 끊어먹기를 반복하며 젠지의 선택지 폭을 좁혔다. 27분 조용인을 처치한 kt는 내셔 남작 사냥에 성공하며 운영에 속도를 더했다. 그리그 ‘스멥’ 송경호(나르)와 ‘유칼’ 손우현(라이즈)를 양 날개로 활용한 1-3-1 스플릿 작전으로 젠지를 괴롭혔다.
kt는 1-3-1 스플릿의 정석적인 운영을 선보였다. kt는 32분경 상대 억제기 3개를 모두 철거했다. 재정비 후 다시 젠지 본진에 당도한 이들은 젠지의 병력을 각개 격파, 36분 만에 경기를 매조졌다.
서초│윤민섭 기자 yoonminseop@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