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프에게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 오랫동안 응원해주신 팬분들에게도 감사하다”
롤챔스 무대 통산 1000킬을 돌파한 젠지 정글러 ‘앰비션’ 강찬용이 부인 맹솔지 씨와 팬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전날까지 998킬을 누적했던 강찬용은 이날 그리핀전 1세트에 2킬을 추가하며 역대 7번째로 1000킬을 돌파한 선수가 됐다.
젠지는 26일 서울 상암 OGN e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롤챔스) 서머 정규 시즌 2라운드 경기에서 리그 선두 그리핀을 세트스코어 2-0으로 제압, 나란히 시즌 10승 고지에 올랐다.
경기 후 기자실을 찾은 강찬용은 “기분 좋은 일이다. 1000킬을 기록한 날에 승리를 거둬 의미 있는 것 같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그는 “그리핀을 생각했을 때 떠오르는 점을 머리에 넣어두고 왔다”면서 “원하는 대로 게임이 풀렸다”고 덧붙였다.
젠지는 이날 승리로 그리핀과 같은 10승4패를 달성했다. 강찬용은 “매우 좋은 상황이다. 그간 강팀들과 연전을 치러 남은 경기 중엔 해볼 만한 상대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모두 이긴다면 결승 직행도 할 수 있을 것 같다. 끝까지 방심하지 않고 더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젠지는 비 원거리 딜러가 각광받는 올 시즌 원거리 딜러만을 사용했다. 강찬용은 “저는 딜러 지키기를 하는 게 몸에 익었다. 비 원거리 딜러보다는 원거리 딜러와 함께 하는 게 편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저희가 원거리 딜러를 잘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최근 출시된 그의 롤드컵 우승 스킨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강찬용은 “(스킨 퀄리티가) 괜찮다고 생각한다”며 “요즘 다른 선수들의 챔피언은 많이 나오는데 자르반 4세만 잘 안 나온다. 능력치가 상향됐으면 하는 마음이 있다”고 농을 던졌다.
끝으로 이날 2세트 백도어 상황에서 상대 ‘초비’ 정지훈의 백도어에 경기를 내줄 뻔했던 상황과 관련해서는 “헛웃음이 나오더라. 오리아나가 올 길이 없다고 생각해 손을 놓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다음부터는 그런 상황에서 넥서스 앞에 있어야겠다”고 덧붙였다.
상암│윤민섭 기자 yoonminseop@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