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게이머 ‘에스카’ 김인재가 슈터 게임 5관왕을 달성했다.
김인재의 소속팀 젠지 골드는 27일 새벽(한국시간) 독일 베를린 메르세데스 벤츠 아레나에서 펼쳐진 PUBG 글로벌 인비테이셔널(PGI) 2018 3인칭 모드 대회에서 총점 3240점을 누적, 2635점의 팀 리퀴드를 큰 점수 차이로 제치고 우승했다.
이로써 김인재는 스페셜 포스, 스페셜 포스2, 블랙스쿼드, 오버워치에 이어 5번째로 도전한 종목 배틀그라운드에서도 우승 트로피를 수집하는 데 성공했다. 말 그대로 슈터 게임 종목의 전설로 우뚝 서게 된 것이다.
지난 2009년 스페셜 포스 프로게이머로 데뷔한 김인재는 이듬해 스페셜 포스 프로 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첫 커리어를 쌓았다. 그는 2012년 스페셜 포스2에서, 2015년 블랙스쿼드에서도 우승 메달을 목에 걸며 한국 FPS(1인칭 슈터) 프로게이머 ‘원톱’으로 군림했다.
김인재의 도전은 하이퍼 FPS 종목으로도 이어졌다. 김인재는 2016년 오버워치 프로게이머로 변신했다. 그리고 루나틱 하이 소속으로 2017년 오버워치 APEX 시즌2와 시즌3를 연달아 제패하면서 통산 4번째 종목 우승을 신고했다.
김인재는 지난 2017년 오버워치에서 배틀그라운드로 또 한 번 종목을 바꿨다. 그러나 난생처음 접한 배틀 로열 종목은 녹록치 않았다. 김인재가 속한 젠지 골드는 2018 상반기 PUBG 코리아 리그(PKL)에서 준우승만 3차례 기록하는 등 우승과 연이 닿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우승으로 김인재는 마침내 5번째 종목에서 우승 트로피를 손에 넣는 데 성공했다. 정통 FPS, 하이퍼 FPS에 이은 배틀로열 TPP(3인칭 시점) 종목에서의 우승이다. 손만 대면 우승이 따라오는 슈터 게임계의 미다스. 김인재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한국 e스포츠의 역사를 새로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