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결승에 오르기 위해 3주 동안 8경기를 치러야 한다. 최악의 경우 이틀을 쉬고 바로 다음 경기를 치러야 하기 때문에 선수 로테이션이 불가피하다.
지난 25일 조편성에 따라 한국은 5개 조가 속한 조별리그 E조에서 경기를 치르게 됐다. 이로써 한국은 결승에 오른다는 가정하에 3주 동안 8경기를 치르게 됐다. 경기간 간격은 2~4일이다.
휴식기가 이틀인 경기는 말레이시아와의 조별리그 3차전과 4강전이다. 조별리그의 경우 로테이션을 돌릴 수 있지만 4강은 반드시 승리를 쟁취해야 되기 때문에 쉽지가 않다. 이틀이면 경기 후 회복훈련을 거쳐 곧바로 경기를 치르는 일정이다. 결국 8강과 4강에서 다른 멤버로 로테이션을 돌리는 게 불가피하다.
여기에 날씨도 대표팀을 힘들게 한다. 여름에 태평양의 영향을 크게 받는 말레이시아는 무덥고 습도도 매우 높은 게 특징이다. 극한의 상황에서 체력전을 펼치다보면 체력문제뿐 아니라 부상의 위험에도 쉽게 노출된다.
김학범호는 오는 31일 파주 NFC에 소집돼 훈련을 소화한다. 출국도 8월 8일로 당초 계획보다 앞당겼다. 자연히 다음날 계획한 이라크 평가전도 취소됐다.
손흥민, 황희찬 등이 늦게 합류하기 때문에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비로소 조직력을 갖춰나갈 수 있다. 조별리그에서 비교적 무난한 상대를 만나기 때문에 다양한 선수 구성으로 결선 토너먼트를 맞이할 준비를 해야 한다. 김학범 감독 입장에서는 챙겨야 할 게 너무도 많은 대회다.
이다니엘 기자 dn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