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스타디움] ‘프리 롤’ 조영욱, 서울 공격의 중심 되다

[in스타디움] ‘프리 롤’ 조영욱, 서울 공격의 중심 되다

‘프리 롤’ 조영욱, 서울 공격의 중심 되다

기사승인 2018-07-29 00:05:00

‘제2의 박주영, 조영욱!’

경기 전 조영욱의 선발출전을 알리는 아나운서의 소개가 상암월드컵경기장에 가득 울려 퍼졌다. 올 시즌 FC 서울에서 프로무대 첫 발을 뗀 조영욱. 그는 어느덧 팀 핵심 공격수로 대들보 역할을 하고 있다.

28일 저녁 경남전에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전한 조영욱은 특유의 발 빠른 측면 돌파로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조영욱의 역할은 상당히 자유로워 보였다. 중앙에 배치됐지만 때에 따라 측면으로 빠져 돌파를 시도했다. 좌우를 가리지 않는 넓은 활동량에 수비 공간이 벌어지며 다른 선수들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조영욱은 경기 시작하자마자 ‘새 얼굴’ 마티치와의 호흡을 점검했다. 우측 사이드로 파고든 조영욱은 낮은 패스로 중앙에 볼을 넘겼다. 이를 미리 간파한 마티치는 재빨리 앞쪽으로 찔러 들어가 발을 갖다댔다. 골로 연결되진 않았지만 좋은 연계 플레이였다.

장신 마티치가 경남 수비의 시선을 끄는 사이 조영욱에게 좋은 찬스가 났다. 조영욱이 각도 없는 페널티박스 좌측에서 강력한 슛을 때렸다. 골키퍼 이범수가 몸을 날려 볼을 바깥으로 쳐냈다.

이후 양팀은 2골씩을 주고받는 공방전을 벌였다. 이 가운데 조영욱은 어디에나 있었다. 윤석영, 고요한, 마티치, 안델손, 신진호 등과 자유로이 호흡을 맞추며 공격을 시도했다. 

후반 18분 마티치가 나가고 에반드로가 투입된 뒤에도 조영욱의 활동량은 상당했다. 첫 성인무대에서 체력 문제가 나올 수 있다는 우려는 기우에 불과했다. 후반 28분 조영욱은 수비지역에서 볼을 잡은 뒤 폭풍 드리블로 공격 지역까지 볼을 몰고 간 뒤 2선 컷백패스를 넘겨주는 데 성공했다. 한층 강력해진 체력을 확인할 수 있는 장면이었다. 조영욱은 후반 36분 이상호와 교체돼 나갔다.

서울은 조영욱이 나간 뒤 말컹에게 추가 실점을 내주며 패했지만 조영욱의 혈기 넘치는 투혼을 확인할 수 있었다. 어느덧 17경기를 소화하고 있는 조영욱이다. 경기 전 장내 아나운서의 소개와 같이 조영욱은 서울의 새 프렌차이즈 스타가 되기 위해 분주히 뛰고 있다.

상암 | 이다니엘 기자 dn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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