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T1이 리그 2위 강팀 젠지를 꺾고 파죽의 4연승을 달렸다.
SKT는 29일 서울 서초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젠지와의 2018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롤챔스) 서머 정규 시즌 2라운드 경기에서 3세트를 승리, 최종 세트스코어 2-1로 승리했다.
SKT는 이날 승리로 시즌 8승(7패 세트득실 +1)을 신고했다. 순위표에서는 변함없이 7위 자리를 지켰지만, 6위 아프리카(8승7패 +4)를 세트득실 2점 차이로 따라 붙었다. 젠지는 10승5패 +7이 돼 킹존 드래곤X(10승5패 +8)에게 2위 자리를 내주고 3위로 밀려났다.
이로써 SKT는 5위에게까지만 주어지는 포스트 시즌 진출권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현재 5위 한화생명(8승6패 +4)와의 승수 차이는 크지 않다. 그러나 앞으로의 대진이 호락호락하지는 않다. 이들은 강팀으로 평가받는 아프리카 프릭스, 그리핀, 킹존 드래곤X와의 경기만을 남겨놓고 있다.
한편 3세트에서는 치열한 장기전 끝에 SKT가 승리를 거머쥐었다. 경기 초반 상체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한 신경전이 팽팽했다. 2분경 상단 정글 지역에서 양 팀 정글러 목숨이, 4분경 탑 및 정글러 목숨이 맞교환됐다. 5분에는 젠지가 탑에서 2킬을, SKT가 1킬을 취했다.
젠지는 5분경 ‘플라이’ 송용준(아우렐리온 솔)이 ‘피레안’ 최준식(스웨인) 상대로 솔로 킬을 올림과 동시에 미드 주도권을 쥐었다. 그러나 SKT도 7분께 탑에서 상대 탑·정글러를 순서대로 처치하고, 9분경 미드 킬을 따내며 복수에 성공했다.
SKT는 12분경 펼쳐진 협곡의 전령 전투에서 2킬을 가져가며 추가 득점했다. 이들은 상대의 1차 포탑 3개를 큰 어려움 없이 철거했다. 하지만 젠지도 상대가 사냥하던 대지 드래곤을 빼앗으면서 따라 붙었다.
양 팀이 1-3-1 스플릿 작전을 펼치면서 한동안 대치 상태가 이어졌다. 젠지가 35분경 대지 드래곤 3스택을 쌓으면서 운영면에서 우위를 점했지만, 승리로 직결될 만한 성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SKT는 39분 대규모 교전에서 4킬을 따내면서 승리를 확정지었다. 수적 우위에 선 SKT는 곧장 미드로 진격했다. 그리고 ‘룰러’ 박재혁(이즈리얼)의 방해를 뿌리치면서 젠지의 넥서스를 철거, 승리했다.
서초│윤민섭 기자 yoonminseop@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