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길 바쁜 kt 롤스터가 bbq 올리버스의 ‘고춧가루 뿌리기’로부터 달아났다.
kt는 29일 서울 서초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롤챔스) 서머 정규 시즌 2라운드 경기에서 bbq 상대로 1세트를 선취했다. 중반 대규모 교전에서 연전연패하며 수세에 몰렸으나, ‘스코어’ 고동빈의 내셔 남작 스틸에 힘입어 역전했다.
올 시즌 bbq는 모든 상위권팀들이 두려워하는 고춧가루 부대다. 이들은 2승12패로 세트득실 -17로 리그 최하위에 머물고 있어 사실상 승격강등전행이 유력하다. 하지만 kt는 9승5패 +8위로 4위에 위치하고 있어 갈 길이 바쁜 상황이다.
kt는 라인전에서 앞섰다. 이들은 12분 바텀에서 ‘고스트’ 장용준(스웨인)을 처치해 퍼스트 블러드를 올렸다. 또 15분 바텀 갱킹 3-3 교전 상황에서 ‘유칼’ 손우현(바루스)의 빠른 합류에 힘입어 장용준에게 2데스째를 안겼다.
하지만 경기 중반 대규모 교전에서 연전연패했다. 19분경 바텀 대규모 교전에서는 1킬을 따냈지만 그 대가로 4킬을 내어주며 뼈아픈 패배를 겪었다. 20분에도 2킬을 먼저 내줘 상대에게 내셔 남작 사냥을 허용했다.
33분경 탑에서 3킬을 내줄 때까지만 해도 kt의 패배가 굳어지는 듯했다. 하지만 노련한 정글러 ‘스코어’ 고동빈(세주아니)가 이름값을 해냈다. 고동빈이 34분경 상대의 내셔 남작을 스틸하면서 전세가 급변했다.
kt는 내셔 남작 버프 스틸 직후 대규모 교전을 유도했다. 그리고 상대 병력을 연이어 잡아내면서 순간적으로 수적 우위에 섰다. 이들은 재정비 대신 bbq 본거지로의 진격을 택했다. 상대 방해를 무릅쓰고 넥서스 테러를 감행한 이들은 곧 승리를 따냈다.
서초│윤민섭 기자 yoonminseop@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