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아시안게임 차출 조건으로 11월 A매치와 내년 1월 아시안컵 1, 2차전 제외를 내건 것으로 알려졌다.
31일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U-23) 축가대표팀이 파주 NFC에 소집된 가운데 대한축구협회가 한 가지 ‘썰’을 공개했다. 바로 손흥민의 와일드카드 차출 관련 일화다.
손흥민은 토트넘과 논의된대로 다음달 13일 합류한다. 12일 열리는 바레인과의 1차전은 불참이 확실하고, 15일 UAE전도 합류 3일 뒤 진행되기 때문에 풀타임 소화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그 사이 황의조(6일 합류), 이승우(8일), 황희찬(10일) 등의 해외파가 그라운드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 축구협회는 손흥민이 직접 소속팀 토트넘과 아시안게임 차출 관련 협상을 벌인 사연을 전했다. 축구협회에 따르면 손흥민은 국제축구연맹(FIFA) 차출 규정에 없는 아시안게임 출전을 위해 오는 11월 A매치와 내년 1월 아시안컵 조별리그 2경기에 나서지 않기로 약속했다.
당초 토트넘은 내년 1월 아시안컵에 아예 나서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지만 손흥민과 축구협회는 난색을 표했다. 결국 협상 테이블이 펼쳐졌고, 내년 1월 10일 토트넘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일전을 치르는 것을 감안해 같은달 12일 열리는 키르키스탄과의 아시안컵 조별리그까지 손흥민 없이 경기를 치르는 것으로 합의했다.
이다니엘 기자 dn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