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민대학교가 2018 제주 세계태권도한마당(한마당) 팀 대항 종합경연에서 2연패를 달성했다.
31일 제주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한마당 ‘팀 대항 종합경연 시니어 Ⅰ․Ⅱ 통합 부문(국내)’ 결선에서 경민대학교(신성호 외 12명)는 출전한 12팀 중 가장 높은 점수(평점 77.50점)를 받아 우승을 차지했다.
팀 대항 종합경연은 9~11명(후보선수 2명 포함 가능)이 태권도 기술들(창작품새, 호신술, 한 번 뛰어격파, 여러 표적격파, 회전격파, 창작격파, 위력격파)을 다양하게 구성해 5분 30초 이내에 시연해야 하고, 각 대학과 군(軍) 시범단의 자존심이 걸려 있는 종목이다.
예선을 3위로 통과한 경민대학교는 결선에서 배점이 높은 종합격파와 창작격파를 실수 없이 시연하고, 격파물 송판 55장(위력 20, 종합 35)을 모두 완파하는 등 뛰어난 기량을 선보였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한마당에서 정상에 오른 경민대학교는 일제강점기 독립운동가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대형 태극기와 발차기로 표현하는 탄탄한 줄거리로 관중들의 이목을 끌었다.
경민대학교 선우혁(4학년) 주장은 “지난해에 이어 우승해서 정말 기쁘다. 시범단 단원들 모두가 주말에 쉬지도 않고 한마음 한뜻으로 노력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내년에 3연패를 목표로 더욱더 정진할 것”이라고 소감을 말했다.
반면 이 부문 예선 1위로 결선에 진출, 2009년 이후 9년 만에 정상 탈환을 노렸던 한국체육대학교(이승균 외 12명)는 잦은 실수가 발목을 잡으며, 결국 8위에 머물렀다.
지난 7월 28일(토)부터 나흘간 세계 62개국 3,444명의 지구촌 태권도 가족이 참가해 뜨거운 열기로 가득했던 한마당은 폐회식으로 마무리 됐다.
이날 오후 3시부터 열린 폐회식은 오현득 원장, 오대영 사무총장을 비롯한 국기원 관계자와 문성규 위원장, 최재무 사무총장 등 조직위원회 관계자, 한마당 수상자들이 참석했다.
오현득 국기원 원장은 폐회사를 통해 “태권도 가족의 뜨거운 열기로 가득했던 ‘2018 제주 세계태권도한마당’이 저물어 간다. 오늘의 이 순간을 아름답고 소중한 추억으로 간직하고, 행복의 미소를 지으며 내년에 다시 만나기를 기대한다. 앞으로도 국기원은 지구촌 태권도 가족의 염원이 깃든 최대의 축제 ‘세계태권도한마당’이 성장, 발전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다니엘 기자 dn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