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서울 수은주가 38.3도까지 올랐다. 이는 서울에서 지난 1907년 현대적 방법으로 기상을 관측한 이래 2번째로 높게 관측된 수치다. 이런 가운데 내일과 모레는 오늘보다 기온이 더 상승할 전망이다.
31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38.3도로 역대 최고 기록인 1994년 7월24일의 38.4도에 약간 못 미쳤다. 그러나 이는 역대 2위에 해당하는 기록으로, 앞서 22일 기록한 38.0도(역대 6위)를 뛰어넘은 것이다.
내일과 모레는 더 더울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내일과 모레는 오늘보다 기온이 더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며 서울 낮 최고 기온을 39도로 예상했다. 이 경우 서울의 역대 최고 기온이 14년 만에 경신된다.
올해는 장마가 지난 11일 이례적으로 일찍 끝난 뒤 전국적으로 가마솥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티베트에서 발달한 대륙 고기압이 북태평양 고기압에 힘을 보태면서 한동안 유례없는 더위를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