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 탑라이너 ‘큐베’ 이성진이 지난달 29일 SK텔레콤 T1전 패배와 관련해 입을 열었다. 그는 “실력이 부족해서 졌다”면서 “당시 경기에서 자극을 많이 받았다. 또 상위권이 치열한 만큼 최근 스크림 때도 한 경기, 한 경기가 많이 자극된다”고 말했다.
젠지는 1일 서울 상암 OGN e스포츠 경기장에서 열린 bbq와의 2018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롤챔스) 서머 정규 시즌 2라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2-0으로 승리했다. 젠지는 이날 승리로 시즌 11승째(5패 세트득실 +9)를 신고, 공동 2위로 도약했다.
경기 후 기자실을 방문한 이성진은 “상위권 성적이 비슷해 치열하다. 이렇게 한 경기를 이겨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현재 상위권에선 그리핀, 킹존 드래곤X, 젠지가 11승5패, 한 경기 덜 치른 kt 롤스터가 10승5패를 기록 중이다.
이성진은 이날 케넨을 두 차례 골랐다. 그는 케넨 픽과 관련해 “1세트 때는 나르 상대로 케넨이 좋다고 생각해 선택했다. 2세트 때는 상대가 노골적인 포킹 조합을 짰고, 탑 챔피언이 많이 밴돼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골랐다”고 설명했다.
이제 젠지는 진에어 그린윙스, MVP와의 대결만을 남겨놓고 있다. 이성진은 “어제 경기를 보니 진에어 경기력이 많이 올라왔더라. 고춧가루를 안 맞게 대책을 잘 마련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아울러 “MVP는 ‘애드’ 강건모의 몸 상태가 안 좋았던 걸로 안다. 그래도 잘할 거로 보고 방심하지 않겠다”고 상대에 대한 경계를 풀지 않았다.
젠지는 정규 시즌 1위 및 결승전 직행을 노릴 수 있는 팀 중 하나다. 그러나 이성진은 상위 4팀 중 kt가 가장 유리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제가 보기엔 최근 kt 폼이 굉장히 좋다”고 평가했다.
한편 최근 메타가 젠지와 잘 맞아떨어진다는 평가에 대해선 “사실 저희가 그렇게 잘하는 메타는 아니다”라며 부정했다. 이성진은 “저희가 얼떨결에 잘 돼 (상위권으로) 올라간 것 같다. 실력적으로는 아직 많이 부족하다”고 스스로를 다그쳤다.
상암│윤민섭 기자 yoonminseop@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