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T1의 연승행진이 4경기에서 끝났다. 아프리카 프릭스는 와일드카드전 진출권한이 주어지는 5위 자리를 수성했다. 젠지는 공동 2위로 재도약했고, bbq 올리버스는 시즌 3승 사냥에 실패했다.
1일 서울 상암 OGN e스타디움에서 2018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롤챔스) 서머 정규 시즌 2라운드 경기가 치러졌다. 그 결과 젠지가 bbq를 2-0으로, 아프리카가 SKT를 2-1로 각각 꺾었다.
좋은 분위기를 이어오던 SKT로선 뼈가 아픈 패배였다. SKT는 가장 최근에 치른 한화생명, bbq, 진에어 그린윙스, 젠지와의 경기를 모두 이기면서 파죽의 4연승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날 아프리카에게 무릎을 꿇으면서 7위에 잔류, 포스트 시즌 진출의 희망도 옅어졌다.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표에 변동이 생겼다.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린 젠지는 시즌 11승째(5패 세트득실 +9)를 신고하면서 킹존 드래곤X와 어깨를 나란히했다. 리그 선두 그리핀(11승5패 +11)에는 세트득실이 2점 뒤질 뿐이다.
아프리카(9승7패 +5)는 와일드카드전 진출 권한이 주어지는 5위 자리를 더욱 굳건히 지켰다. SKT(8승8패 +0)도 7위 자리에 머물렀다. bbq(2승14패 -21)도 꼴찌인 10위에서 탈출하지 못했다.
이날 젠지는 bbq 상대로 1, 2세트 모두 완승했다. 1세트에는 정글러 ‘앰비션’ 강찬용(트런들)의 활약으로 만들어진 스노우볼을 굴렸고, 상대에게 1킬도 내어주지 않으면서 넥서스 파괴까지 이르렀다. 이어 2세트에는 미드라이너 ‘플라이’ 송용준(오리아나)을 중심으로 똘똘 뭉쳐 bbq를 쓰러트렸다.
아프리카는 SKT 상대로 1세트를 내어줬으나, 이후 2, 3세트를 연달아 따내면서 역전승을 거뒀다. 1세트 상대 탑라이너 ‘트할’ 박권혁(케넨)에게 캐리를 허용한 아프리카는 2세트에 자신들의 장기 비 원거리 딜러 조합을 꺼내 복수했다.
마지막 3세트에서는 다시 원거리 딜러 맞대결을 벌였다. 아프리카는 상대방에게 내셔 남작 버프를 빼앗기며 위기를 맞이했다. 그러나 박권혁(라이즈)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킬 포인트를 따냈고, 이후 내셔 남작 버프를 챙기면서 승점을 따냈다.
상암│윤민섭 기자 yoonminseop@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