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의 왕자’ kt 롤스터가 공동 1위로 발돋움했다.
kt는 2일 서울 상암 OGN e스타디움에서 열린 진에어와의 2018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롤챔스) 서머 정규 시즌 2라운드 경기에서 3세트를 승리, 최종 세트스코어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kt는 이날 승리로 그리핀의 리그 1위 자리를 빼앗았다. 시즌 성적은 그리핀과 같은 11승5패 세트득실 +11이지만, 그리핀과의 시즌 상대 전적에서 2승0패로 앞서면서 선두 자리를 차지했다.
진에어는 4승12패 -14를 기록해 롤챔스 잔류권인 8위 자리를 지켰다. 전날까지 같이 공동 8위에 머물렀던 MVP가 앞서 펼쳐진 한화생명전에서 0-2로 패해 4승12패 -15를 누적, 9위로 추락한 까닭이다.
이날 3세트는 장장 51분에 다다르는 장기전 끝에 거둔 승리였다. 초반 kt가 연이어 득점했다. 정글러 ‘스코어’ 고동빈(세주아니)이 기민하게 움직여 2킬을 가져갔다. 미드에서도 8분경 ‘유칼’ 손우현(아지르)이 ‘그레이스’ 이찬주(오리아나) 상대로 솔로 킬을 따내면서 팀 사기를 끌어 올렸다.
중반부 이후가 문제였다. kt는 경기를 매듭짓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테디’ 박진성(이즈리얼)의 포킹에 현명하게 대처하지 못하면서 경기를 질질 끌었다. 20분 가까이 대치전을 펼친 이들이 내셔 남작 버프를 챙긴 건 경기 시작 후 40분이 지나서였다.
kt는 버프와 함께 진에어의 미드로 진격해 42분 만에 억제기를 부쉈다. 그러나 퇴각하는 과정에서 박진성에게 뒤를 잡혀 4킬을 내주고 말았다. 이들은 ‘스멥’ 송경호(나르)의 선전으로 간신히 자신들의 억제기가 부서지는 것을 막았다.
전열을 가다듬은 kt는 다시 미드 진격을 택했다. 45분경 상대의 바텀 억제기까지 철거한 kt는 다시 내셔 남작 버프와 장로 드래곤 버프를 획득했다. 이들은 더블 버프를 두른 채 진에어 본거지로 향해 경기를 매듭지었다. 경기 시작 후 51분 만이었다.
상암│윤민섭 기자 yoonminseop@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