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의 왕자가 돌아왔다.
2일 서울 상암 OGN e스타디움에서 2018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롤챔스) 서머 정규 시즌 2라운드 경기가 진행됐다. 그 결과 한화생명이 MVP를 2-0으로, kt 롤스터가 진에어 그린윙스를 2-1로 꺾었다.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kt는 그리핀을 제치고 리그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11승5패 세트득실 +11로 그리핀과 성적은 같지만 시즌 상대 전적에서 2승0패로 앞선 까닭이다. 한화생명 역시 시즌 9승째(7패 +5)를 신고하면서 5위 아프리카 프릭스와 동률을 이뤘다.
전날까지 4승11패 -13으로 공동 8위에 머물렀던 두 팀, 진에어와 MVP 간에도 희비가 교차했다. 진에어는 비록 패했으나 kt 상대로 1세트를 따내면서 세트득실 -14점을 기록, 8위 자리를 지켰다. 반면 완패한 MVP는 세트득실 -15점을 기록해 9위로 추락했다.
한화생명은 물흐르듯 유연한 운영으로 MVP를 격파했다. 정글러 ‘성환’ 윤성환의 예리한 갱킹으로 초반 이득을 취한 한화생명은 자연스럽게 1세트를 선취했다. 그리고 이어지는 2세트에는 ‘상윤’ 권상윤(진)의 캐리에 힘입어 승수를 쌓았다.
kt는 진에어에게 첫 세트를 내주며 휘청거렸다. 그러나 2세트에 탈수기 운영법을 선보이면서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이들은 단 4개의 킬만으로 진에어 넥서스를 부수는 자임새 높은 운영을 선보였다.
마지막 3세트는 51분에 다다르는 장기전이었다. kt가 초반 연이어 이득을 취하며 앞서나가는 듯싶었지만 진에어가 ‘테디’ 박진성(이즈리얼)의 슈퍼 세이브에 힘입어 경기를 흙탕물 싸움으로 만들었다. 그러나 마지막 한 끗 승부에서 kt가 앞서면서 승리를 거머쥐었다.
상암│윤민섭 기자 yoonminseop@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