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보물선으로 알려진 러시아 순양함 ‘돈스코이호’와 관련, 투자 사기 의혹을 수사하기 위해 대규모 전담팀을 꾸렸다.
이주민 서울경찰청장은 6일 서울 종로구 내자동 청사에서 가진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집중 수사를 할 필요가 있어 지능범죄수사대로 이관하고 전담 수사팀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이 청장은 “자금추적팀을 비롯해 총 13명으로 전담수사팀을 구성했으며, 현재 피해자들의 진술을 확보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면서 “피해자 진술 일부는 확보했지만, 생각한 것만큼은 적극적으로 진술을 안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피해자 진술을 확보하는 대로 신일그룹 관련자들에 대한 조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보물선 투자사기 의혹을 받는 신일그룹은 울릉도 앞바다에서 150조원 가량의 가치를 지닌 돈스코이호를 발견했다고 주장하며 보물선에 담긴 금괴를 담보로 ‘신일골드코인(SCG)’이라는 가상화폐를 만들어 판매했다.
돈스코이호를 먼저 발견했다고 주장하는 다른 업체는 투자사기가 의심된다며 신일그룹 경영진을 검찰에 고발했다.
민수미 기자 mi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