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vs 김경수' 오후 조사 재개…혐의 집중 추궁

'특검 vs 김경수' 오후 조사 재개…혐의 집중 추궁

기사승인 2018-08-06 16:06:22

김경수 경남도지사를 소환한 허익범(59·사법연수원 13기) 특별검사팀이 오후 조사를 재개했다. 김 지사에 대한 특검팀의 조사는 밤늦게까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특검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27분 서울 서초구 특검사무실에 출석한 김 지사는 12시쯤부터 점심을 겸한 휴식시간을 갖고 오후 1시30분 다시 오후 조사에 들어갔다.

오영중 변호사 등 변호인 입회하에 조사를 받는 김 지사는 협조적인 태도로 신문에 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지사는 조사 시작 전 허 특검과 면담이나 티타임 없이 9층에 마련된 영상 녹화 조사실로 향했다. 특검팀 역시 평일 오후 2시에 진행하는 정례 브리핑도 건너뛰고 조사에 집중하고 있다.

3시간 정도 진행된 오전 조사에서는 김 지사의 신상이나 기본 사실관계 등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후에는 댓글 조작 혐의 등과 관련된 주요 질문을 할 예정이다. 

김 지사는 이날 출석 과정에서 “이번 사건 관련해서 저는 누구보다 먼저 특검 도입을 주장했다”면서 “특검보다 더한 조사에도 당당하게 응하겠다고 여러 차례 밝혔다”고 말했다. 이어 “저도, 국민도 특검이 이 사건 진실을 밝혀주길 기대한다. 특검도 정치적 공방이나 갈등을 확산시키는 정치 특검이 아니라 이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 진실 특검이 돼주길 다시 한번 부탁한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자신을 둘러싼 댓글조작 공모 의혹, 인사청탁 및 불법선거 의혹 등을 전면 부인했다. 김 지사는 댓글조작 매크로 프로그램인 ‘킹크랩’ 시연회를 본 적이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런 사실이 없다”고 일축했다. ‘지방선거에서 (드루킹에) 도움을 요청했느냐’는 질문에도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현재 참고인에서 피의자로 신분이 전환된 상태다. 특검의 강도 높은 압박이 예상된다. 양측 입장이 엇갈리는 만큼 김 지사와 드루킹의 대질신문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민수미 기자 mi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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