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체육회는 7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 공원 내 SK핸드볼경기장에서 대한민국 선수단 결단식을 개최했다. 결단식에는 약 600명의 선수단을 비롯해 이낙연 국무총리, 이기흥 대한체육협회장, 김성조 선수단장 등이 자리해 자리를 빛냈다.
가장 먼저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축사를 발표했다. 이 회장은 “이번 아시안게임은 선수단에게 큰 의미가 있다. 남북 단일팀이 출전해 한민족의 동질성을 회복하고 하나 된 한국 체육의 힘을 보여주는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이 무대에 서기 위해 수많은 땀과 눈물을 흘렸다. 대한민국 대표 선수로서 매 경기 정정당당하게 임하며 스포츠맨십을 발휘할 때 그 땀과 눈물이 더욱 빛난다는 것을 기억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뒤이어 축사에 나선 이낙연 국무총리는 “최고의 성적도 중요하나 그간의 어려움을 끝까지 이겨내는 감동을 자신에게, 그리고 국민에게 전해주길 기원한다”며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 “개·폐회식 남북 공동입장과 남북 단일팀 출전은 선수에게 소중한 경험으로 남을 것”이라며 “민족 화합과 번영에 기여할 수 있다는 자부심을 가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성조 선수단장은 “우리 선수단은 선배님들이 이룩해온 자랑스러운 한국체육의 위업을 이어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6회 연속 종합 2위, 금메달 65개를 획득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또 “(국민들이) 뜨거운 응원을 보내주실 때 우리 선수들이 힘을 낼 수 있다”며 응원을 당부했다. 이어 김 단장은 단기인 태극기를 흔들며 선수단의 승리를 기원했다.
대한민국 선수단 대표로는 ‘선수단 기수’ 여자농구 남북단일팀의 임영희, 카누 남북단일팀의 안현진, 남녀 선수 주장 정의경(핸드볼)과 남현희(펜싱), 태권도의 이대훈이 무대에 올랐다.
이대훈은 “국민들이 폭염으로 고생이 많다”며 “무더위를 날릴 수 있는 시원한 경기를 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임영희는 “남북단일팀으로 아시안게임에 나서게 돼 영광이다. 최선을 다해 금메달을 따고싶다”고 강조했다. 남현희는 “2002년부터 5연속 아시안게임에 출전하게 됐다. 아시안게임 목표는 늘 금메달이다. 그 목표를 이루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후 국가대표 선수들은 한 자리에 모여 “코리아 파이팅”을 외치며 결단식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