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세를 이어가고 싶은 FC 서울과 징크스에 뿔 난 제주 유나이티드가 FA컵에서 맞붙는다.
서울과 제주는 8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18 KEB하나은행 FA컵 16강 맞대결을 벌인다.
이날 경기는 16강 최고의 빅매치로 꼽힌다. 이번 16강 유일한 1부 리그 팀간 대결이기 때문이다.
이 같은 외형적인 것 외에도 두 팀은 승리에 남 다른 불꽃을 태우고 있다. 불과 3일 전 두 팀은 같은 장소에서 리그 경기를 치렀다. 결과는 서울의 3-0 완승. 서울은 2연패 사슬을 끊는 기분 좋은 승리였지만 제주는 서울전 징크스가 이어져 기분이 2배 나빴다.
서울은 지난 주말 승리로 승점 26점이 되며 8위로 올랐다. 그러나 수도 팀으로서 결코 만족할 수 없는 순위다. 사실상 리그 우승이 힘들어진 상황에서 FA컵은 서울이 노릴 수 있는 유일한 우승컵 중 하나다. 분위기 쇄신과 도전 가능한 우승컵,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서울은 제주전 승리를 갈망하고 있다.
서울은 최근 합류한 장신 공격수 마티치가 지난 주말 득점포를 가동해 기대감이 올라온 상태다. 여기에 고요한, 조영욱, 신진호 등이 좋은 폼을 보여주고 있어 반전의 시동을 걸 준비를 마쳤다.
제주는 서울을 상대로 복수의 칼을 갈고 있다. 지난 주말 패배로 제주는 서울전 8경기 연속 무승(4무 4패)을 이어갔다. 제주는 지난 시즌 리그 2위에 오를 때도 부진에 빠진 서울에게만은 유독 약했던 제주다. 이번 시즌 징크스를 날리려 했지만 쉽지 않다.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선 서울의 큰 벽을 허물어야 한다. 조성환 감독은 “지난 경기에서 3실점을 했지만 득점 찬스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선수들이 심리적으로 위축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극볼할 수 있도록 잘 컨트롤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다니엘 기자 dn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