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북한 비핵화'를 위해 미국이 제안한 여러 방안을 모두 거부했다고 미 CNN방송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은 비핵화 시간표를 포함해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의 출발점과 종결점까지 이르는 절차에 관해 북한에 특정한 방안들을 계속 제시하고 있지만, 번번이 거부당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북한과 협상이 교착되면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전임 정부들을 좌절시켰던 대북 협상에서의 전형적인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CNN은 지적했다.
이와 관련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북한이 자국 내 비축된 모든 핵무기, 핵 생산 시설, 미사일의 세부 내용을 문서로 공개하기 전에 미국이 먼저 한국전쟁 종전선언을 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이날 보도했다.
이어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미국이 일단 '평화선언'을 한다면 이후 북한이 핵무기 포기나 폐기를 하지 않더라도 미국이 군사행동으로 북한을 위협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고 전했다.
NYT는 북한이 지난해의 미사일 실험보다 덜 극적이고 덜 눈에 띄는 방식으로 핵·미사일 능력을 계속 발전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두 달 사이에도 북한은 핵 물질 생산과 핵무기 비축량 확대에 중요한 몇몇 프로그램을 확대했다는 것이다.
앞서 미 정보기관을 통해 북한의 핵시설 은폐설 등이 잇따라 보고된 데 이어 외신들은 미 정보당국 관계자를 인용해 북한이 새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제조 중인 정황이 포착됐다고 최근 보도한 바 있다.
전미옥 기자 romeo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