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궁증음식을 맛보고 전통공연과 함께 경복궁 야경을 감상하는 ‘경복궁 별빛야행’이 오는 9월2일부터 시작된다.
문화재청은 오는 9월2일부터 15일, 10월6일부터 20일까지 1일 2회씩 총 50회의 ‘경복궁 별빛야행’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경복궁 별빛야행은 문화재청이 주최하고 한국문화재재단이 주관한다. 궁궐 문화콘텐츠 다양화를 목적으로 궁중음식 체험과 전통공연, 경복궁 야간해설 탐방이 결합한 특색 있는 행사로 지난 2016년 첫선을 보인 후 꾸준히 사랑받아온 행사다.
올해 ‘경복궁 별빛야행’은 예년과 달리 경복궁이 담고 있는 옛이야기가 더해져 관람객들이 더욱 풍성한 체험을 할 수 있다. 지난 상반기에는 5월부터 6월까지 국민의 큰 관심과 사랑 속에 총 17일간 운영됐다. 하반기 행사는 2부제로 진행되며 더욱 많은 관람객이 경복궁 별빛야행을 즐길 수 있다.
관람객들은 수문군들의 개문의식을 관람한 후 흥례문으로 입장하여 전문 배우가 들려주는 이야기와 함께 탐방을 시작한다. 동궁권역인 비현각에 들르면 왕세자가 신하들과 함께 글 읽는 소리를 감상할 수 있다.
이어 궁궐의 부엌인 소주방으로 자리를 옮기면 왕과 왕비의 일상식인 12첩 반상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도슭수라상’을 맛볼 수 있다. ‘도슭’은 도시락의 옛말로 이번 행사에서 제공하는 음식은 ‘한국의집’에서 재현한 조선의 왕이 먹던 일상식인 ‘수라상’을 고급스러운 4단 유기합에 담아낸 궁중음식이다. 문화재청은 궁궐이라는 공간에서 우리 전통음악 공연과 함께 즐기는 궁중음식은 관람객들에게 신선한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주방에서 궁중음식을 먹고 나면 배우들의 이야기를 따라 경복궁 후원으로 탐방을 이어간다. 왕비의 처소인 교태전에서는 세종과 소헌왕후의 사랑을 모래로 그려낸 영상을 관람하고, 별빛야행에 온 관람객에게만 허락된 ‘집경당과 함화당’의 내부 관람을 통해 궁녀들의 일상을 엿볼 수 있다.
또한 경회루 누상으로 올라 고즈넉한 경복궁의 정취를 느끼며 국악독주를 감상한다. 평소 야간 관람이 허락되지 않는 경회루에서 야경을 바라보며 전통음악을 만날 수 있다.
올해 하반기 ‘경복궁 별빛야행’은 9월2일부터 15일까지, 10월6일에서 20일까지 경복궁 휴궁일(화요일)을 제외하고 1일 2회씩 총 50회 진행되며, 회당 60명이 참가할 수 있다. 한국을 찾는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10월18일부터 20일까지 총 3일간 1부 행사는 외국어(영어·중국어·일본어)로 진행된다.
사전 예매는 옥션을 통해 오는 23일 오후 2시부터 시작된다. 한 사람당 2매까지 예매할 수 있다. 만 65세 이상 어르신, 국가유공자, 장애인, 외국인을 대상으로 1회 10매까지 전화예매가 운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