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성 히어로’ 고요한이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출전권을 향한 비장한 각오를 드러냈다.
고요한은 21일 경기도 구리 GS챔피언스파크에서 다음날 치르는 K리그1 25라운드 포항과의 홈 경기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고요한은 “현재 저희 팀 목표가 내년도 ACL 출전권을 얻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반드시 상위 스플릿에 위치해야만 한다. 지금 순위표를 보면 알 수 있지만 우리와 포항이 비슷하게 중간쯤 위치하고 있다. 이번 포항전은 중요한 경기이자 승점 6점 경기이기 때문에 꼭 이길 수 있다 생각하고 경기에 임하려 한다”고 밝혔다.
고요한은 “포항도 절실할 것이다. 잘 준비해 나올 것이다. 하지만 우리도 너무나 절실하다. 반드시 잡아야 하는 경기이고 이 한 경기로 인해 다음 경기들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래도 자신감이 있고 저희가 이길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현재 저희 선수들 모두 몸이 좋고 컨디션이 좋기에 무조건 이긴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지난 주말 전북전 패배에 대해 “힘든 경기 될 거라 생각했고, 최선을 다하려 했지만 그것만으로는 좀 부족했다고 생각한다”면서 “상황이 어떻게 되던 간에 프로선수답게 잘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남은 경기가 있기에 모든 선수들이 작은 변화부터 집중해서 하나하나 한경기 한 경기 승리해나간다면 마지막에는 웃을 수 있을 것이다”라고 자신했다.
지난주 수원과의 슈퍼매치에서 득점포를 가동한 고요한은 “사실 선수들은 다 알 것이다. 너무 좋은 상황이 와서 ‘골이다’는 생각이 들면 오히려 결과가 좋지 않은데, 득점 전에 (조)영욱이가 저에게 패스한 다음에 했던 슈팅이 포스트 맞고 나가고 말았다. 이후 (신)진호가 띄워준 패스를 ‘잘 잡아만 놓자’라는 생각만 했었고, 결과적으로 그게 골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고요한은 최근 논란이 된 안델손과의 불화설에 대해 “그 질문이 나올 줄 알고 있었다”며 웃었다. 그는 “사실 그 때는 주장으로서 팀의 성적이 중요했고, 안델손 역시 본인이 공격수로서 팀을 위해 보여줘야 하는 역할이 있었기에 스트레스가 많은 상황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그 두 상황이 겹쳐지면서 그런 일이 경기장에서 표출됐지만 그 일로 둘의 사이가 더 끈끈해진 것 같다. 사실 둘 다 서로 그 일에 대해서는 전혀 신경 쓰지 않는 것 같지만 겉으로 표현되다 보니 많은 걱정들을 해주셨던 것 같다. 주장으로서 표현하는 부분에서 더 세밀하게 상대를 배려해야겠다는 생각은 하고 있다”고 전했다.
옆에 있던 안델손은 “고요한이 주장이고 FC서울 선수들의 리더이기도 하고 무엇보다 저보다 형이기 때문에 잘 따랐어야 한다 생각한다”면서 “그 이후 더욱 친해지고 얘기를 많이 하는 계기가 됐고 이제는 서로가 팀을 위해 한발 더 뛰는 믿음 같은 것이 생겼다. 팬들에게 더 좋은 모습 보일 수 있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다니엘 기자 dn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