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식스 어글리 슈즈, 완판부터 리세일까지 계속되는 열풍

아식스 어글리 슈즈, 완판부터 리세일까지 계속되는 열풍

기사승인 2018-08-22 10:15:23

지난 7월 말, 한국 서울 동묘 시장을 방문해 ‘세계 최고의 거리’라고 극찬하며, 길거리에서 만난 리얼 ‘아재 패션’과 ‘못생긴 패션’에서 큰 영감을 받은 해외 유명 디자이너가 있다. 그는 영국 유명 패션 디자이너 키코 코스타디노브로, 아식스와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어글리 슈즈 젤-버즈 시리즈를 탄생시키며 ‘어글리 슈즈’ 대란을 만든 장본인이다.

최근 패션 트렌드 키워드로 떠오른 ‘못생긴 패션(Ugly Fashion)’, ‘고프코어(Gorpcore)’와 함께 떠오른 못생긴 신발 ‘어글리 슈즈’의 인기는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신발 굽이 전체적으로 두툼하게 대어진 투박한 느낌의 신발로 ‘대디 슈즈’ 라고도 불리는 어글리 슈즈 열풍의 시작은 지난 해로 거슬러 올라간다. ‘트리플S 트레이너’를 선보인 명품 브랜드 발렌시아가를 시작으로 루이비통의 아치라이트, 구찌의 라이톤, 스텔라 맥카트니의 이클립스에 이어 지난 6월 끌로에는 새로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나타샤 램지 레비를 통해 ‘소니 스니커즈’를 선보이며 어글리 슈즈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또한, 어글리 슈즈는 스니커즈 뿐만 아니라 여름 시즌을 맞이하여 샌들로도 출시됐다. 발렌시아가와 크록스의 콜라보레이션으로 탄생한 나막신 형태의 크록스 클로그가 바로 그것으로, 지금까지 명품 브랜드의 승부처가 ‘백’이었다면 어글리 슈즈 트렌드로 인해 어느새 ‘슈즈’로 이어지는 모양새다.

뿐만 아니라 다양한 패션 브랜드에서 각 브랜드의 감성을 담은 어글리 슈즈를 출시하고 나섰으며 아식스, 엄브로, 휠라 등 다양한 스포츠 브랜드에서 출시한 어글리 슈즈가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아식스는 지난 2월 영국 디자이너 키코 코스타디노브와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한정판 어글리 슈즈 ‘젤-버즈 1’을 출시해 품절 사태는 물론 리세일 붐까지 일으켰으며,

최근 두 번째 콜라보레이션인 ‘젤-버즈 2’ 완판을 통해 또 한번 어글리 슈즈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젤-버즈 2’는 각 나라별 한정 수량으로 발매되는 리미티드 제품으로 이번에는 디자이너 키코 코스타티노브가 지난 7월 직접 한국에 방한해 세계 최초로 한국 분더샵 케이스스터디에서 선출시했다. ‘젤-버즈1’의 인기에 힘입어 이번에는 사전 추첨으로 판매권을 부여했으며, 이 역시도 바로 완판됐다.

이에 어글리 슈즈 트렌드의 중심에 있는 아식스 관계자는 “스포츠 브랜드가 기능성을 뛰어넘는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 영역으로 확장되며 현 시대의 트렌드를 반영함으로써 스트릿 패션과 라이프 스타일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어글리 슈즈의 호재로 인해 국내외 많은 슈즈 매니아로부터 아식스 어글리 슈즈와 함께 기존의 다른 제품들까지도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실제로 젤-버즈 1, 젤-버즈2가 모두 완판되면서 졸트를 비롯한 젤-버즈와 비슷한 모델들이 키코맛 스니커즈로 불리며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어 하반기에도 성장세를 이어 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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