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너도 월드클래스’ 손흥민, 우즈벡 버스 오르고 태극기 줍기까지

‘매너도 월드클래스’ 손흥민, 우즈벡 버스 오르고 태극기 줍기까지

‘매너도 월드클래스’ 손흥민, 우즈벡 버스 오르고 태극기 줍기까지

기사승인 2018-08-28 13:48:23

손흥민이 우즈베키스탄 선수단이 탄 버스에 올랐다. 경기 종료 후 그라운드 위에서 선수들 하나하나를 안아줬던 손흥민은 이후 버스에까지 올라 우즈벡 선수들을 위로했다.

손흥민은 27일 오후 6시(한국시간) 패트리엇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8강전에서 2도움을 올리며 팀의 4-3 승리를 이끌었다. 준결승 상대는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이다.

한국과 우즈벡전은 혈전 그 자체였다. 엎치락뒤치락 접전을 벌인 끝에 정규시간을 3-3으로 끝냈다. 연장전에서 선수들은 지친 와중에 다소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연장 전반 9분엔 우즈벡의 알리바예프가 경고 누적으로 레드카드를 받기도 했다. 당시 양팀 선수들은 손으로 상대를 밀치며 감정을 드러냈다. 그리고 경기 막판 황의조가 페널티 박스 안쪽에서 페널티킥을 얻었고, 이를 황희찬이 마무리했다. 이 때에도 우즈벡 선수들은 심판에게 강하게 어필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장에서 우즈벡 취재진은 페널티킥 상황에 대해 감정적인 질의를 하기도 했다.

이 가운데 한국의 주장 손흥민은 성숙한 모습을 보였다. 경기 종료 후 우즈벡 선수들 하나하나를 안아주며 위로한 손흥민은 인터뷰 등 일정을 마무리하고 우즈벡 버스에 올라 탔다. 역사에 남을 명대결을 펼친 상대 선수에게 인사를 남기기 위해서다.

버스에 내려서도 손흥민은 성숙한 모습을 보였다. 선수들이 드나드는 곳에 떨어져있던 태극기를 주워 관계자에게 손수 넘긴 것. 이날 경기에서 손흥민은 상대 수비에 둘러싸여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다. 그러나 경기 후 매너에서만큼은 월드 클래스임을 증명했다.

이다니엘 기자 dne@kukinews.com

이다니엘 기자
dne@kukinews.com
이다니엘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