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정책 불모지였던 경기도 남양주시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해 11월 청년정책 추진을 위한 ‘남양주시 청년기본 조례’를 제정한 이후 29일 최초로 개최된 ‘청년정책위원회’는 행사기획부터 진행까지 공무원과 청년들의 협업으로 진행됐다.
이번 위원회는 조례 규정에 따라 1년에 2회 개최하는 정기회의다. 이 자리에는 조광한 남양주시장과 신민철 남양주시의회 의장을 비롯하여 청년활동가, 시민, 관내외 전문가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청년정책위원회와 협의체 위원 31명에게 위촉장을 수여하고 위원간 상견례를 가졌다.
청년 세대와의 ‘상생(相生)·협력(協力) 거버넌스’ 라는 표현처럼 행사는 여느 때와 달리 실험적이고 다양한 시도가 돋보였다.
행사기획부터 준비, 진행, 참여까지 청년과 시정이 공동으로 진행했다. 기존 권위적·형식적 회의 문화를 과감히 탈피하여 청년의 이용하는 공간에서 위촉식, 청년감성콘서트, 청년의 소리를 聽(청)하다 등 문화적 요소를 가미하여 세대간 공감의 장을 마련했다.
청년정책위원회 공동위원장인 조 시장은 “나도 실패를 거듭하며 힘든 청년 시절을 보냈기 때문에 누구보다 여러분의 입장을 이해한다. 청년정책은 여러분이 디자인해 주셔야 한다. 우리 시는 청년들의 의견과 제안을 현실로 옮겨놓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행사를 기획하고 진행까지 함께 한 청년 정도원씨는 “이전 시에서 회의를 한다고 하면 참석만 했었는데, 이번처럼 공무원과 함께 작업하며, 서로의 의견을 교환하고 그것이 현장에서 반영되는 과정이 신기하고 기분 좋은 경험이었다”며 “앞으로 청년들을 위해 많은 참여 기회와 현실적인 좋은 정책을 만들어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청년정책위원회는 청년CEO, 청년관련 전문가, 대학생, 시의원, 관련 공무원 등 청년정책위원회 20인과 청년협의체 11인으로 구성되며, 향후 2년간 청년정책관련 사항을 심의‧의결하고 청년정책관련 의견수렴과 모니터링 등의 활동을 하게 된다.
청년정책위원회 공동의장은 남양주시장과 민간 위촉자가 맡게 되나 이날 행사에서는 민간 공동위원장은 위촉되지 않았다.
남양주=박현기 기자 jcnews@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