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참패 이후 페이스북 절필을 선언했던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가 다시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기 시작했다. ‘국민과 소통이 필요하다’는 명분이다.
홍 전 대표는 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내가 페이스북에 글을 쓰는 것은 언론에 한 줄 나기 위해서가 아니라 내 생각을 정리하고 공유하고 역사의 기록을 남기기 위해서”라며 “국민과 직접 소통하기 위해서라도 페이스북을 사용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언론의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내 뜻이 왜곡되는 것을 막기 위해 국민과 직접 소통하는 길이기도 하다”면서 “앞으로 국민과 직접 소통하는 다른 다양한 방법도 고려 중”라고 밝혔다.
홍 대표는 “어느 언론에서 헌법 제119조1항 경제자유화가 제119조2항 경제민주화보다 앞에 있다는 것을 이유로 내가 경제자유화가 우선한다는 식으로 기사를 게재한 것을 보고 아연실색했다”고 지적했다.
또 “법 조문은 원칙과 보칙, 또는 예외를 기술할 때 원칙은 앞 또는 본문에 쓰고, 보칙과 예외는 그 다음 또는 단서에 쓴다는 기본 원칙도 모르고 무지하게 기사를 작성하는 것이 한국 언론의 현주소”라고 비판했다.
홍 전 대표는 6·13 지방선거 참패 책임을 지고 당 대표직을 내려놓은 뒤 미국으로 출국하며 ‘페이스북 정치’ 절연을 선언했다. 그러나 홍 전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꾸준히 정권 비판 발언을 올리고 있다.
민수미 기자 mi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