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보건당국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와 같은 항공편에 탑승했거나 공항에 근무한 일상접촉자 2명에 대해 모니터링에 나섰다.
9일 전북도에 따르면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전주와 익산에 주소를 둔 2명이 쿠웨이트를 방문했던 60대 메르스 확진 환자 일상접촉자로 통보받았다.
실제 이들은 메르스 환자와 접촉하지 않았다.
하지만 익산에 거주하는 A씨는 메르스 확진 환자가 이용한 항공기에 탑승했고, 전주에 주소지를 둔 B씨는 입국 수속관련 업무 중 일상접촉자로 분류된 만큼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보건당국은 앞으로 이들에 대해 잠복기인 최대 14일 동안 발열 및 호흡기 증상 모니터링을 하게 된다.
이와 함께 전북도는 메르스 환자 발생에 대비해 전북대병원에 운영 중인 국가지정 음압격리병상 5병상과 군산의료원 2병상에 대한 가동 준비를 지시했다.
또 재난부서와 소방, 보건환경연구원이 참여한 긴급방역대책반을 편성하고 감염병 위기경보 수준을 '주의단계'로 높였다.
한편 위기경보는 관심(해외 메르스 발생), 주의(해외 메르스 국내 유입), 경계(메르스 국내 제한적 전파), 심각(메르스 지역사회 또는 전국적 확산) 순으로 격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