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 치러지는 전북대 총장 선거에서 이남호 현 총장의 4년 단임 실천 약속이 선거과정의 쟁점으로 부상했다.
이 같은 기류는 곳곳에서 감지된다.
먼저, 전북대 공과대학 A교수는 최근 ‘이남호 총장은 불출마해야 된다’는 글을 통해 “이남호 총장은 자신의 입장을 정리하고, 재선 불출마 선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A 교수는 ▲총장의 약속은 2만5천명 대학 구성원 모두의 무게와 신뢰를 담보한다는 것, ▲교수 채용에 있어서 공정성과 투명성을 상실했다는 것, ▲지역거점 위상 추락 등이 불출마 사유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A 교수는 “간선제에서 직선제로 바뀌었기 때문에 재선 출마한다는 이유는 대학 총장으로서 정직성이 결여된 구차한 변명”이라며 “명예롭게 마무리하는 방안을 찾아달라”고 요구했다.
의과대학 B 교수도 ‘대학발전에 대한 여러 가지 생각’이란 메시지로 “총장은 사심을 버리고 대학의 위기와 혼란을 극복하는 데 힘을 쏟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B 교수는 “지난 선거에서 이남호 총장은 단임을 약속했고, 그부분이 당선에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며 “현 총장은 총장선거가 원만하게 이루어질수 있도록 관리하는게 아니라 선심성 행정이라고 오해할 만일들을 계속하며 구성원 사이의 반목과 대립을 야기함으로써 대학을 더욱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 현 총장은 불출마 선언과 함께 전북대 발전에 기여해야 한다”고 했다.
이처럼 단임제 이행은 대학내부에서 예민한 이슈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최근 논란이 된 사범대학 학장 임명 반발과 함께 이남호 총장을 압박하는 모양새다.
일단, 단임 실천 약속은 이남호 총장 스스로 연임에 제동을 걸었다.
간선제 당시 총장 후보였던 이남호 교수는 이메일(2014년 10월 6일자)을 통해 4년 단임실천. 4년을 8년처럼 일하겠다고 약속했었다.
상대진영은 이런 근거를 묘연하게 밝히면서 대학 구성원들에게 이남호 총장 불출마를 촉구하고 있다.
신광영 기자 shingy140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