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에 매설된 송유관에 구멍을 뚫어 기름을 훔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전둔산경찰서는 13일 대전과 충북지역에 매설된 송유관에 구멍을 뚫어 수억원 상당의 유류를 훔친 혐의(특수절도 등)로 4개 조직 40명을 검거했다.
이들 4개 조직은 2016년 11월부터 올해 6월까지 대전, 충북지역을 지나는 송유관 14곳에 기름을 뚫어 경유·휘발유 총 189만 리터(25억원 상당)를 훔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미리 송유관이 지나는 곳을 파악한 뒤 주변에 있는 창고나 폐업한 주유소를 빌려 지하에 땅굴을 파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들이 훔친 기름을 충남과 경기도 일대 주유소에 시가 보다 싸게 팔아넘겨 15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겼다고 말했다.
민수미 기자 mi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