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 총수로서는 처음으로 북한 땅을 밟았다.
앞서 2000년과 2007년 방북 때는 이건희 회장을 대신해 윤종용 부회장이 나선 바 있다. 고(故) 구본무 선대 회장이 2000년 처음 평양 땅을 밟았던 것에 비하면 다소 늦은 편이다. 최태원 SK회장 역시 이번이 2007년에 이어 두 번째 평양 방문이다.
재계는 이 부회장의 방북으로 삼성이 대북 사업의 물꼬를 틀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그룹 계열사 내에 건설, 조선, 상사, 바이오, 광고 등의 사업이 존재하는 점을 감안한다면 다양한 사업모델이 나올 가능성도 높다는 분석이다.
CNN 역시 이날 “문재인 정권은 남북한 경제가 연결되고 수익성이 높은 무역 및 인프라가 개방될 수 있는 계획들을 제시했다”며 “이는 삼성뿐 아니라 다른 기업들에도 혜택을 줄 수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이 부회장은 통일부 남북회담본부가 진행한 방북 교육에 직접 참가하고 서울 중구 삼성전자 사옥에서 임원회의를 소집, 관련 사안들을 점검하기도 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 부회장이 뇌물공여죄로 형사재판을 받고 있는 만큼 섣부른 판단은 삼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승희 기자 aga4458@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