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게일사가 독자적으로 NSIC를 경영하던 기간 법인카드를 무분별하게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유흥주점과 골프 접대는 물론 몇천 원짜리 담배 한 갑부터 하루 천만 원이 넘는 호텔비, 억 단위까지 국내외에서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마구잡이로 사용됐다.
4일 금융기관과 포스코건설 등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지난달까지 10개월 동안 NSIC 명의 법인카드로 렌터카 비용 9500여만 원, 호텔비 1억7000여만 원, 동시통역비 2억여 원 등 모두 14억여 원이 사용됐다.
법인카드로 국내 고급승용차 한 대를 월 369만 원으로 36개월 계약했고 15인승 외제 승합차를 월 320만 원으로 48개월 계약하는 등 차량 3대 렌트비와 운전기사 인건비 등으로 9500만 원이 사용됐다.
올해 초 서울시내 최고급 호텔에서선 하루에만 1500만 원이 쓰이는 등 호텔 숙박비로만 1억7000만 원이 쓰였다.
항공권 비용 2억2000여만 원, 동시통역비 2억 원, 상품권 구매 2550만 원, 골프장 1438만 원, 유흥주점 887만 원, 문방구 765만 원, 세탁소 466만 원 등이 사용됐다.
이 가운데 유흥주점의 경우 서울 강남의 같은 곳에서 2차례에 걸쳐 440만 원과 323만 원, 인천에서는 124만 원이 결제됐다.
골프장에선 5차례 사용됐고 하루에 350만 원이 쓰이는 등 평균 300만 원가량이 쓰였다.
심지어 피부미용실과 대형마트, 약국, 병원, 편의점 등 사실상 개인적인 용도에도 공용 법인카드가 사용됐다.
이들은 법인카드를 사용할 때 고액이거나 법인카드 사용용도가 맞지 않을 때는 누가 사용했는지 알기 어려운 공용 법인카드를 썼다.
하지만 소액의 교통비와 식사비 등 문제가 없는 경우엔 명의가 있는 법인카드를 이용했다.
최근 정상화된 NSIC측은 미 게일사가 독자적으로 경영하던 기간 법인카드의 사용처를 확인하고 있다.
NSIC측은 법인카드가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되거나 허위매출 등으로 사용된 것이 확인되면 업무상횡령 혐의 등으로 고발 조치할 예정이다.
인천=이현준 기자 chungsongha@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