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화이트 리스트’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김기춘 전 비서실장이 바라던 대로 서울 동부구치소에서 생활하게 됐다.
법무부는 김 전 실장이 지난 5일 선고 후 서울 송파구에 있는 동부구치소에 수감됐다고 6일 밝혔다.
김 전 실장은 실형 선고 이후 마이크를 켜고 “치료를 위해 동부구치소로 보내달라”고 재판부에 호소했다. 그는 “원래 서울구치소에 구속됐다가 심장병이 위중해서 비상시 가까운 병원에서 치료받을 수 있도록 법무부에서 이감을 허용했다”면서 “지난번에 동부로 옮길 때 절차가 까다로웠다. 아예 처음부터 정해지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문화계 블랙리스트’ 작성 혐의로 지난해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김 전 실장은 1심 선고 후 변호인단이 삼성 서울병원이 인접한 동부구치소로 옮겨달라고 요청, 지난해 8월부터 올해 8월까지 이곳에서 수감 생활을 했다.
민수미 기자 mi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