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실군 기본 계획 반영되지 않은 무리한 사업 추진...논란만 가중

임실군 기본 계획 반영되지 않은 무리한 사업 추진...논란만 가중

기사승인 2018-10-08 17:07:15

임실군이 해피문화복지센터를 당초 계획과 달리 증축 확장 건립하려다가 논란이 일었다. 

건축당시 기본 계획에 반영되지 않은 사업을 뒤늦게 추진, 혼란만 가중시켰다. 

임실군 해피문화복지센터는 임실읍 주민들을 위한 동아리활동실과 농촌활력센터, 생활체육실, 방음 연습실, 여성 배움터 등으로 활용될 예정이었다. 

지난 2017년부터 임실군 성가리에 2층 1,479.86㎡(447평) 규모로 건축 중이며 국도비 및 군비 40여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문제가 불거진 것은 임실군이 지난 8월 임시회, 9월 정례회에서 임실군의회에 공유재산관리계획안 변경안을 제출하면서 부터다. 

임실군은 다문화가정과 여성 취약계층 등을 배려한 복합생활공간이 필요하다는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했다면서 기존 2층에서 1개 층이 증축된 ‘복합커뮤니티센터 건립’ 변경 계획안을 내놨다.

그러면서 지난 8월 임시회에는 증축비용 25억원에 대한 공유재산관리계획안 변경 심의를, 9월 정례회에서는 당초보다 삭감된 19억원 3천만원을 올렸지만 모두 부결됐다. 

이와관련, 임실군 관계자는 “사실상 올해는 사업추진이 쉽지 않게 됐다. 현재 증축된 공간에 이용하려던 복합커뮤니티센터는 잠정 보류된 상태”라고 했다. 

임실군의회는 임실군 행정에 대해서 진지한 접근과 고민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실군의회는 ▲다문화가정과 여성 취약계층이 해당 건물에 대한 접근성이 용이하지 않다는 점. ▲해피문화복지센터는 임실읍이 관리하나 다른 목적인 ‘복합커뮤니티센터’가 증축될 경우 해당 시설은 임실군 담당이라서 향후 센터 관리에 대한 논란거리가 될 수 있다는 점. ▲용도 변경이나 사업변경을 할 경우 의회와 사전 조율에 나서야 했지만 그러하지 못했다는 점을 부결 이유로 내세웠다. 

다른 단체와의 형평성이 맞지 않는다는 점도 지적했다. 

장종민 임실군의회 운영행정위원장은 “부결 시킨 사유는 추진과정에서 행정의 불합리한 부분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다문화가정과 취약계층이 이용하기에는 거리가 근접하지 않다. 특히  이들 대부분은 차량이 없다. 복합커뮤니티센터가 필요하다면 모든 군민들의 사용이 용이한 곳에 들어서야 한다”고 했다.

장 위원장은 이어 “지역민을 위한다면 해야 되는 사업이다. 또 하게 할 것이다. 그러나 임실군에는 다른 많은 단체가 있다. 형평성에 어긋난다. 건축목적이 다른 사업을 매칭시켜 논란을 일으키는 것보다는 모두가 활용할 수 있고 접근성이 좋은 새로운 시설을 세우는게 낫다”고 지적했다. 

결국, 이번 사태를 두고 임실군 행정의 사업 수요 예측이 부실한게 아니냐는 비난이 나올 수밖에 없게 됐다. 

또, 이번 사업 추진을 위해 확보한 특별교부세 4억원도 다른 용도나 반납해야 될 처지에 놓였다. 

특히, ‘복합커뮤니티 센터’ 건축을 지역 주민들이 원하는 만큼 향후 사업 예산을 확보해야만 하는 과제를 떠안게 됐다.

신광영 기자 shingy14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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