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단감 재배로 억대 소득 '눈길'

친환경 단감 재배로 억대 소득 '눈길'

기사승인 2018-10-09 13:25:06

20년 넘게 친환경 단감 재배로 억대 소득을 올리는 농민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그 주인공은 전남 담양군 대덕면에 사는 라성채(62)씨.

라 씨는 전라남도로부터 친환경유기농 명인 1호로 선정됐다. 지난 2007년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에서 단감으로는 최초로 유기농 인증을 받은 뒤 10년 넘게 유기농인증을 유지하고 있다.

2011년에는 전라남도 유기농 명인에 선정됐다. 유기농 명인은 전라남도가 농업인의 오랜 현장경험과 연구를 ㅌㅇ해개발된 저비용 유기농 실천 기술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자 도입했다. 유기농 재배 경력이 5년 이상이고 체계적이거나 창의적인 유기농 기술을 개발 실천하는 농업인으로 선정한다.

라 씨의과수원은 1980년 처음 개간할 당시20도 정도의 경사지였다. 라 씨는 그 때부터 토사 유출을 방지하기 위해 호밀, 헤어리베치, 귀리 등을 초생재배해 땅심을 높였다. 그 결과 물도 잘 안 빠지던 척박한 땅이 토양산도(Ph) 6.5, 유기물 함량 9% 정도의 건실한 땅으로 바뀌었다.

초생재배한 녹비작물 덕에 잡초가 거의 없다시피 해 예초작업은 9월 중슴쯤 1년에 한번 정도만 한다.  토착미생물 발효 퇴비와 함께 자체적으로 제조한 석회유황합제와 마늘생즙을 4월 초부터 수시로 살포해 흰가루병을 예방하고, 감꼭지 나방 등 병해충도 방제한다.

현재 라 씨의 단감 재배 면적은 4.5ha다. '시목 단감'이라는 브랜드로 온라인, 한살림, 학교급식 등을 통해 5kg상자당 3만 원 정도에 거래한다. 일반 단감보다 1.7배 높은 가격이다. 연소득은 1억 원에 달한다.

라 씨를 통해 단감 유기농법으로  시목마을 주민들은 영농조합을 설립해 공동 선과장과 저온저장고 등을 운영하며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라 씨는  "유기합성 농약에 의존하는 농사법 때문에 농업인들 뿐 아니라 소비자들도 큰 피해를 입는 것을 깨닫고 친환경 농업을 실천하게 됐다"며 "난치병을 앓다가 자연건강법을 통해 회복하면서 더욱 유기농에 대한 신념이 강해졌다"고 말했다.

박형주 기자 jedirush@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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