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도연 선수(46·전북)가 장애인 아시아경기대회에서 2회 연속 2관왕에 올랐다.
이도연 선수는 9일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보고르의 센툴 국제 서키트에서 열린 ‘2018 인도네시아 장애인 아시안게임’ 핸드사이클 여자 로드레이스 결선에서 1위를 차지했다. 그는 전날 열린 여자 도로독주에서도 금메달을 따, 대회 2관왕에 올랐다. 지난 ‘2014년 인천 장애인 아시안게임’에 이어 2회 연속 2관왕의 대기록을 세운 것.
이도연 선수는 19세 당시 추락 사고로 하반신이 마비됐지만, 2007년 탁구를 시작했다. 그랬다가 패럴림픽 출전을 목표로 마흔 살이던 2012년 육상 선수로 전향, 그해 장애인 전국체전에서 창과 원반, 포환던지기에서 모두 한국기록을 갈아치우며 한국 장애인 육상의 ‘간판’으로 거듭났다.
그러나 육상에서 국제 경쟁력이 없다고 판단한 이도연은 2013년 핸드사이클에 도전해 2014년 5월 이탈리아에서 열린 장애인사이클 도로 월드컵 대회 개인 도로독주 15㎞ 대회에서 우승하며 세계 정상급 기량을 과시했다.
이후 44세의 나이에 스키를 배우기 시작한 이도연은 올해 3월 평창 동계패럴림픽에 노르딕스키 국가대표로 출전, 바이애슬론과 크로스컨트리스키 7개 종목에 출전해 모두 완주에 성공했다.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