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 스미스, “심희수 됐어요”…첫 내한공연 ‘성황’

샘 스미스, “심희수 됐어요”…첫 내한공연 ‘성황’

기사승인 2018-10-10 10:34:06

세계적인 팝 가수 샘 스미스가 첫 내한공연을 성황리에 마쳤다.

샘 스미스는 9일 서울 경인로에 있는 고척 스카이돔에서 단독 공연을 열었다. 현대카드가 주관하는 ‘슈퍼콘서트’를 통해 성사된 공연으로 현장에는 약 2만명의 관객이 몰렸다.

이날 샘 스미스는 ‘원 래스트 송’(One Last Song)을 시작으로 21개 곡을 라이브로 들려줬다.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은 ‘아임 낫 디 온리 원’(I'm Not the Only One)과 ‘투 굿 투 세이 굿바이’(Too Good to Say Goodbyes), 동성애자로서 정체성을 고백하는 ‘힘’(Him), 영화 ‘007 스펙터’에 삽입돼 잘 알려진 ‘라이팅스 온 더 월’(Writing's on the Wall) 등도 선곡됐다.

현대카드에 따르면 샘 스미스는 공연의 음향을 굉장히 세심하게 조율했다. 공연 전날부터 샘 스미스의 공연 스태프들과 국내 공연 준비 팀이 의기투합해 음향 장치를 추가 설치하는 등 음향 컨트롤에 심혈을 기울였다는 후문이다. 

또한 그는 현대카드가 진행한 ‘샘 스미스 한글 이름 짓기 대회’와 ‘샘 스미스 그리기 대회’에도 큰 관심을 보였다. 샘 스미스가 한글날 내한한 것을 기념한 행사로, 이름 짓기 대회에는 1100여 명, 그리기 대회에는 300여 명이 참여했다.

샘 스미스는 현대카드 측으로부터 ‘한글 이름 짓기 대회’에서 1등으로 선정된 ‘심희수’라는 이름의 한글 족자와 부채를 선물 받고 이를 본인의 방에 직접 걸어 두기로 약속했다. 심희수는 마음 심(心), 기쁠 희(喜), 빼어날 수(秀)를 써서 ‘마음을 기쁘게 하는 빼어난 목소리의 소유자’라는 의미를 가진다. 

많은 팝스타들이 국내에서 짧은 일정을 소화하는 것과 달리 샘 스미스는 일찍부터 서울 곳곳을 누비며 한국 문화를 접했다. 지난 7일 입국해 서울 홍대와 경복궁, 광장시장 등을 둘러보고 이를 개인 SNS에 올려 화제를 모았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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