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 플랫폼 만들고파” YG의 또 다른 도전, 엑스 아카데미

“열린 플랫폼 만들고파” YG의 또 다른 도전, 엑스 아카데미

기사승인 2018-10-10 15:14:32

YG엔터테인먼트(YG) 자회사 YGX가 설립한 엑스 아카데미(X ACADEMY)가 출범을 목전에 두고 있다. 취미 생활을 원하는 일반인과 연예인 혹은 안무가 지망생들을 두루 아우르겠다는 포부다.

빅뱅(BIGBANG), 투애니원(2NE1) 등 다수의 아이돌 그룹 안무를 제작한 이재욱씨와 가수 싸이의 해외 활동 총괄을 담당했던 김우진씨가 공동으로 대표 이사직을 맡았다. 이 대표가 멘토 역할을 하고 김 대표는 운영 전반을 담당한다.

엑스 아카데미는 YG나 더블랙레이블 소속 연습생, 나아가 프로 안무가나 가수를 배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대표는 10일 오후 엑스 아카데미에서 취재진을 만나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한, 실력이 뛰어난 친구들이 이미 다른 회사와 계약이 되어 있었던 사례가 여러 번 있었다”며 “이 친구들(실력이 뛰어난 일반인)을 우리가 직접 제작해보고 싶다는 욕구가 엑스 아카데미를 기획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엑스 아카데미는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새로운 플랫폼”이라고 덧붙였다.

엑스 아카데미의 강점 중 하나는 YG 소속 안무 팀인 하이테크와 크레이지 등 현역으로 활동 중인 안무가들이 직접 강사로 활동한다는 점이다. 보컬 강사진은 Mnet ‘프로듀스101 시즌2’에 출연했던 신유미 등 유명 트레이너로 꾸렸다. 

또 다른 자랑거리는 시설이다. 메인 댄스홀 2개, 메인 보컬 스튜디오 1개, 중형 보컬 스튜디오 1개와 라커룸 등이 마련돼 있다. 인테리어에는 그룹 블랙핑크의 ‘뚜두뚜두’ 뮤직비디오에 참여한 예술팀이 참여했다. “새로운 스튜디오를 만들고 싶다”는 양현석 회장의 지시에 따른 것이다. 여느 학원의 2.5배에 달하는 비용이 건물 건립에 투자됐다. 엑스 스튜디오의 관계자는 “학생들은 물론, YG 소속 연습생이나 가수들도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이라고 귀띔했다. 

커리큘럼은 취미로 춤이나 노래를 배우고 싶어 하는 학생들을 위한 일반반(Y반), 연예인이나 안무가를 지망하는 학생들을 위한 전문반(G반)으로 나뉜다. 전문반 수강 학생들 가운데 실력이 뛰어나거나 가능성이 보이는 이들을 선발한 X반도 있다. 김 대표는 “수강료를 내서 들어갈 수 있는 반이 아니다. 연습생으로 발탁하거나 제작할 친구들을 위한 별도의 반”이라며 “양 회장님이나 YG 프로듀서들이 X반 학생들의 연습 영상 등을 보고 평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외국인들의 수강 문의가 특히 많다는 후문이다. 미국, 일본, 중국, 인도네시아, 필리핀, 태국 등 국적도 다양하다. 엑스 아카데미 측은 외국인 수강생들의 요청에 따라 K팝 안무를 배울 수 있는 수업도 따로 개설했다. 중국과 일본에서는 현지에 엑스 아카데미를 설립해달라는 요청도 들어온다고 한다. 김 대표는 “(엑스 아카데미의) 해외 진출은 먼 미래의 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첫 수업은 오는 13일 열린다. 아이콘과 위너의 안무를 작업했던 미국의 유명 댄스 크루 킨자즈(KINJAZ)가 특강을 연다. 김 대표는 “YG와 작업했던 팀을 중심으로, 외국 안무가들 특강 시리즈를 5~6개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일반반 수업은 오는 15일 시작된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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