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체육회가 여자배구대표팀 코치의 성추행 논란을 직접 감사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11일 체육회 산하 감사실에 여자배구대표팀 내 코치와 여자 스태프 간에 발생한 성추행 논란을 조사하라고 지시했다.
지난달 17일 2018 세계선수권 대회 준비 훈련 기간 중 여자 대표팀의 A코치가 진천선수촌에서 음주 후 대표팀 여자 스태프를 성추행하는 일이 발생했다.
협회는 진상 파악과 후속 조처에 나설 예정이었으나 피해자가사건 확대를 원치 않았고 세계선수권대회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이어서 대회 후 사건을 조사하기로 했다.
이후 대표팀 귀국 후 대표팀 관리 책임을 물어 차 감독에게 자진 사퇴를 권고했고, 차 감독이 10일 사직서를 냈다고 협회는 덧붙였다.
협회는 전 언론인, 변호사, 인권강사 등 외부인사가 참여하는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사건을 조사하고, 협회 스포츠공정위원회는 조사 결과를 토대로 관련자를 엄중히 문책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성폭력 재발 방지와 대표팀 기강 확립 등을 위한 추가 조처를 하고, 앞으로 대표팀 지도자 선발 때 도덕성도 검증하겠다고 약속했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