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9회 전국체육대회 개막식에 이색 행사가 펼쳐져 관심을 모았다. 

대회기 입장에서 전북 출신 국가대표 금메달리스트 6명이 참가한 것이다. 

대회기 입장은 일반적으로 여자 행사요원들이 진행했었다. 그러나 이번 체전에서는 전북 출신 영광의 얼굴들이 다시한번 선보였다. 

이제는 시간이 지나 추억의 스타로 서서히 잊혀 가고 있지만 이번을 계기로 어린 꿈나무들에게 모범이 되고 롤 모델이 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추진됐다. 

이날 자리에 모인 금메달리스트는 1984년 LA올림픽 유인탁, 1988년 서울올림픽 복싱 김광선, 탁구 양영자, 배드민턴 정소영, 핸드볼 임미경 그리고 아시안게임 3연속 금메달에 빛나는 박종길 등 전북출신 금메달 리스트 6명이다.

박종길은 “한 걸음에 내려왔다. 내 고향에서 체전이 열리는 것에 가슴이 뿌듯하다”며 “감회가 새롭고 매우 큰 영광이다. 전국체전에서 선수와 임원으로 50회 이상 참여했지만 100회를 앞둔 체전이 익산에서 열림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임미경은 “메달을 딴 후 잊혀지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기억해 줘서 매우 고맙다. 반짝스타로 끝나지 않고 존중받는 느낌이다”며 “잊혀지는 것은 슬픈 일이며 소중한 것을 등한시 하는 것이다. 원로체육인의 존중은 전북의 영광이다”고 밝혔다.

양영자는 “고향에서 열리는 체전을 찾게 돼 기쁘고 감사하다”며 “고향이 아직은 나를 잊지 않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더욱 기쁘다”고 말했다. 

신광영 기자 shingy140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