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월 열린 2018 평창올림픽이 최종 결산 결과 600억 원대 흑자를 낸 것으로 발표됐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대회 조직위원회는 9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제133회 IOC총회에서 대회 성과 및 재정, 사후관리 등에 대해 최종 보고를 했다.
이희범 조직위원장은 “IOC와 정부의 지원, 적극적인 기부 후원사 유치 및 지출 효율화를 통해 균형재정을 넘어 현재까지 최소 5500만달러(약 619억 원)의 흑자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그는 “최소 비용으로 최대 효과를 달성한 경제올림픽을 실현했다”며 “평창 조직위는 재정부분에서 당초 2억6600만 달러(약 3000억원)의 적자올림픽이 될 것이라는 우려를 불식시켰다”고 강조했다.
조직위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대회 총 수입은 22억4500만달러다. 총 지출은 21억9000만달러로 수입의 경우 기부금(2억2200만달러)이 당초 예상치의 355%를 달성한 것으로 드러났다. 조직위는 남은 돈으로 기념 재단을 만들어 올림픽 유산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하지만 최종 결산에 포함되지 않은 비용을 놓고 회계로 장난을 친 것은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이미 조직위는 100억 원대 알펜시아 사용료 문제를 강원도개발공사와 법정 조정까지 가는 갈등을 빚다 결국 수십억 원을 예산으로 처리했다.
올림픽 공사장의 임금 체납, 그리고 시공업체의 공사비 후워 등 과도한 후원 협찬과 저가 공사에 따른 후유증도 있다. 여기에 가리왕산 복원 비용에 따른 막대한 재정부담도 있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