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로즈, 신곡 MV에 故 종현 사진 도용해 논란… “불순한 의도 아냐” 사과

더 로즈, 신곡 MV에 故 종현 사진 도용해 논란… “불순한 의도 아냐” 사과

기사승인 2018-10-16 09:40:27

그룹 더 로즈(우성·도준·재형·하준)의 신곡 ‘쉬즈 인 더 레인’(She's in the rain)에 고(故) 종현이 생전 찍은 사진들이 무단 사용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더 로즈의 소속사 측은 “사업적 목적이나 불순한 생각은 없었다”며 사과했다.

문제가 된 뮤직비디오는 지난 4일 공개된 ‘쉬즈 인 더 레인’으로, 고인이 생전 SNS에 올렸던 사진들이 인화돼 소품으로 사용됐다. 뮤직비디오 배경에 등장하는 케이크, 시계, 팔찌, 미러볼 사진 등이 그것이다. 

논란이 커지자 더 로즈의 소속사 제이앤스타컴퍼니 측은 “아픔을 가진 특정 1인을 사업적 목적으로 이용하거나 마케팅을 위한 불순한 생각으로 (촬영을) 진행하지 않았다”며 “이유 불문하고 유가족 분들과 소속사 SM엔터테인머트에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리며, 더 로즈를 아껴주시는 팬 분들과 고(故) 종현을 아껴주시는 많은 팬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고 16일 밝혔다.

제이앤스타컴퍼니에 따르면 해당 뮤직비디오는 제작사 비트로직이 만든 것으로, 비트로직은 ‘쉬즈 인 더 레인’의 곡 해석을 받고 뮤직비디오 스토리를 구성하는 과정에서 고인을 떠올려 사진을 사용했다고 한다. 고인에 대한 추모와 위로의 메시지를 담으려고 했다는 설명이다. 

또한 제이앤스타컴퍼니는 “저희와 더 로즈는 이와 같은 내용과 현장 세팅을 인지하지 못한 상황에서 촬영에 임했다. 뮤직비디오가 발매되는 날까지 이 부분을 확인하지 못해 이와 같은 일이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소속사와 제작사 모두 더 신중하고 면밀한 확인 절차를 가지지 못한 점에 대해 가슴 속 깊이 죄송한 마음이다. 다시 한 번 이로 인해 상처를 받으셨을 모든 분들에게 진심어린 사과를 드린다”고 거듭 밝혔다.

다음은 제이앤스타컴퍼니의 공식입장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제이앤스타컴퍼니입니다.

더 로즈 신곡 뮤직비디오에 관련된 내용에 대해 이야기 드리고자 합니다.

먼저 신곡 뮤직비디오 영상 중 고(故) 종현의 SNS 사진이 포함된 부분에 있어 정확한 확인 후 답변을 드리는 것이 최선이라 판단해 확인을 거치는 과정에서 다소 시간이 소요된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저희 제이앤스타의 이번 신곡 뮤직비디오는 제작사 비트로직과 진행됐습니다.

뮤직비디오를 제작하는 과정에 있어 뮤직비디오 촬영 시점까지 스토리 구성에 대한 상호 충분한 협의와 곡 설명의 이해도가 상이한 부분으로 인해 이와 같은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됩니다.

아래는 저희 제이앤스타가 공식적으로 표기하고 있는 곡 해석 내용입니다.

“‘쉬즈 인 더 레인’은 삶의 외로움과 각박함에 지친 이들의 곁에서 함께 있어주며 위로를 전하고 싶은 마음을 담은 곡이다. 어쿠스틱 기타와 현악기의 부드러운 멜로디에 현실에 지친 이를 안타깝게 바라보다 고조되는 감정을 대변하는 듯한 강렬한 밴드 사운드에 위로의 메시지를 건네는 후반부가 인상적인 곡이다. 곡의 마지막에는 ‘위 아 인 더 레인’(We're in the rain)이라는 가사로 함께 있는 모습을 묘사하며 행복했던 ‘너’를 되찾을 때까지 옆에서 함께 해주겠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비트로직은 위와 같은 곡 해석을 받고 뮤직비디오의 스토리 구성에서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고 종현을 연상하며 추모와 위로의 메시지를 담고자 하는 마음으로 뮤직비디오 현장 세팅에 해당 사진을 배경으로 사용하게 됐다는 내용을 확인했습니다.

저희 제이앤스타와 소속 아티스트 더 로즈는 이와 같은 내용과 현장 세팅을 인지하지 못한 상황에서 촬영에 임하게 됐으며 뮤직비디오가 발매되는 날까지 이 부분을 확인하지 못해 이와 같은 일이 발생됐습니다.

아픔을 가진 특정 1인을 사업적 목적으로 이용하거나 마케팅을 위한 불순한 생각으로 진행하지 않았음은 제이앤스타와 비트로직 양사 모두 같은 입장을 갖고 있습니다.

제이엔스타는 이유 불문하고 유가족 분들과 소속사 SM엔터테인머트에 깊은 사과을 말씀을 드리며, 더 로즈를 아껴주시는 팬 분들과 고 종현을 아껴주시는 많은 팬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소속사와 제작사 모두 더 신중하고 면밀한 확인 절차를 가지지 못한 점에 대해 가슴 속 깊이 죄송한 마음입니다. 다시 한 번 이로 인해 상처를 받으셨을 모든 분들에게 진심어린 사과를 드립니다.

해당 관련 내용에 대해 제이앤스타는 여러 경로를 통해 많은 분들의 의견을 확인했고, 더 이상의 문제 야기를 막고 더 큰 상처를 드리지 않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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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ld3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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