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환율조작국(정부가 인위적으로 외환시장 개입) 지정을 피했지만 코스피와 코스닥은 맥을 못추는 모습을 보였다. 중국 증시가 남중국해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 등 요인으로 하락하자 국내 증시가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SK텔레콤 등 통신업만 2%대로 상승 마감했다.
18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9.20p(0.89%) 내린 2148.31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37억원, 2166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이 2641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10위 종목은 SK텔레콤을 제외하고 모두 하락세로 장을 마감했다. 삼성전자(-0.23%), SK하이닉스(-2.41%), 셀트리온(-1.88%), 삼성바이오로직스(-1.33%), 포스코(-2.76%), 현대차(-2.11%), LG화학(-2.46%) 등은 하락 마감했다. SK텔레콤(2.01%) 홀로 상승 마감했다. 보해양조, 보해양조가 상한가로 치솟았고 하한가 종목은 없었다.
업종별로는 통신업(2.14%)과 전기가스업(0.84%)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내림세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81p(1.06%) 내린 731.34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949억원, 368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개인이 1349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시총 10위 종목은 내림세로 장을 마감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2.98%), CJ ENM(-1.04%), 신라젠(-2.83%), 메디톡스(-6.59%), 나노스(-2.92%), 에이치엘비(-0.80%), 바이로메드(-1.75%), 펄어비스(-0.67%), 스튜디오드래곤(-2.47%), 포스코켐텍(-0.14%) 등은 내렸다. 바이오빌이 상한가로 치솟았고 하한가 종목은 없었다.
키움증권 서상영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환율조작국 지정이 안됐다는 호재에도 하락했다”라면서 “중국 증시가 남중국해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 및 증권사들의 지분 담보 대출 사업 중지 관련 보도 등으로 2% 넘게 급락한 탓에 국내 증시도 영향을 받았다”고 분석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8.7원 오른 1135.2원에 장을 마쳤다.
김태림 기자 roong8@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