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세 “故 이영훈 작곡가, 늘 생각나는 파트너…불화설 사실 아냐”

이문세 “故 이영훈 작곡가, 늘 생각나는 파트너…불화설 사실 아냐”

기사승인 2018-10-22 16:49:04

가수 이문세가 고(故) 이영훈 작곡가와의 불화설을 단호하게 부인했다. 고인과의 불화설은 ‘가짜뉴스’에 불과하며 언젠가는 진심이 반드시 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문세와 고인은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춰온 동반자였다. 이문세는 고인이 쓴 ‘난 아직 모르잖아요’로 단숨에 인기 절정에 이르렀다. ‘가로수 그늘 아래 서면’, ‘광화문 연가’, ‘옛 사랑’, ‘붉은 노을’ 등의 명곡도 고인의 손에서 탄생했다.

하지만 불화설도 있었다. 소문은 이문세가 다른 작곡가들과 작업하면서부터 불거지기 시작해, 고인이 대장암 투병을 하던 때에 절정에 이르렀다. 이문세가 불화설을 잠재우기 위해 고인의 병실에 기자를 대동하고 갔다는 소문도 돌았다.

“이영훈 씨가 자신에게만 촬영을 허락한 것이라고 (당시 병문안에 동행한) 기자가 직접 기사로 썼습니다.” 이문세는 22일 오후 서울 이태원로 블루스퀘어 카오스홀에서 열린 정규 16집 ‘비트윈 어스’(Between Us) 발매 기념 음악감상회에서 이렇게 설명했다. 그는 “(불화설은) 내게는 큰 아픔인 가짜 기사”라며 “최근까지도 유가족과 함께 고민해서 영훈 씨의 장례식, 추모 음악회를 열었다. 관계가 좋지 않았다면 어떻게 가능했겠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일련의 일들을 두고 한 쪽에서 ‘혹시 이문세가 잘 나갈 때는 이영훈 챙기더니 병드니까 (이영훈을 )내팽겨 쳤다’고 매도한 것 같다. 그런 시각도 있을 수 있다고 본다”며 “하지만 내가 열심히 살아온 만큼, 내 삶의 정신을 알아주시리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문세는 고인이 “늘 생각나는 음악적 파트너”라고 했다. 그는 “만약 아직 살아 계시다면 영훈 씨에게 ‘요즘 힘들어요. 몇 곡 좀 채워줘요’ 했을 텐데…. 오죽하면 내가 쓴 곡으로 (음반을) 채웠겠냐”고 너스레를 떨었다.

‘비트윈 어스’는 소통과 공감을 키워드로 완성됐다. 가수 헤이즈, 래퍼 다이나믹 듀오, 싱어송라이터 선우정아·임헌일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 중인 후배가수들과 교류해 젊은 세대에게도 소구력을 높였다.

타이틀곡 ‘희미해서’는 선명하게 아팠던 감정이 시간이 지나 희미해지면서 아름다운 기억이 됐다는 내용의 노래다. 피아노와 현악기가 빚은 멜로디에 이문세와 헤이즈의 목소리가 어우러져 완성됐다.

음반은 이날 오후 6시 발매된다. 이문세는 오는 12월 부산, 대구, 광주, 서울에서 단독 콘서트를 연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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